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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독감 접종, 아기까지 건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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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독감 접종, 아기까지 건강해진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0.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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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가 독감 백신을 맞으면 자신은 물론 아기까지 더 크고 건강해지며 조산 위험도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 감염질환학회 회의에서 연구자들은 독감 백신이 임산부는 물론 출산 전후 아기까지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예일대 마리에타 바스케스 박사팀은 2000년부터 독감 백신을 맞은 임산부 157명과 접종하지 않은 197명을 조사한 결과 백신 접종 그룹의 신생아는 생후 6개월 내 입원 치료 위험이 비접종 그룹 신생아보다 8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스케스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한 번의 백신 접종으로 두 명을 보호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임산부들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기를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을 해야 하고, 의사들도 백신 접종을 권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아동병원의 마크 스타인호프 박사팀도 방글라데시 임산부들의 독감백신 효과 연구에서 백신을 접종하면 신생아의 독감 감염 위험이 63% 감소하고 신생아 체중도 평균 215g 더 무거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에모리대 사드 오머 박사팀이 2006년 6월~2006년 9월 신생아 6천410명의 임신 중 크기와 조산율을 조사한 결과 독감 유행 시 백신접종 그룹의 조산 위험은 비접종 그룹보다 80% 낮았고 임신 중 태아 크기가 작은 경우도 7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머 박사는 "많은 임산부가 독감에 걸린 것을 모르고 지나가지만, 그 영향이 태아에게 미치는 것 같다"며 "가벼운 독감 감염도 태반으로 가는 영양분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신부는 태아에 대한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스스로 면역체계를 억제하고 태아가 커가면서 폐를 압박하기 때문에 독감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임신부의 계절성 독감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CDC는 올해 미국에서 신종플루로 숨진 1천여명 중 임신부는 6%였고 백신접종률은 15~25%에 불과했다며 생후 6개월 이내 신생아는 너무 어려 백신을 맞을 수 없기 때문에 임신부가 백신을 접종받는 게 좋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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