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패떴' 방송에서는 김종국이 제주도 우도에서 바다낚시를 하던 도중 싯가 20만원 상당의 참돔을 잡은 장면이 방송되어 화제가 됐다.
그러나 방송 후 네티즌들은 "낚시로 잡기도 힘든 참돔을 낚시 초보인 김종국이 단 번에 잡은 것은 말이 안된다", "낚시 바늘의 방향을 보니 참돔이 바늘을 문 것이 아니라 끼운 것 같다"며 설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패떴' 제작진은 "설정이 있을 수가 없다"며 "대응할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한 매체가 우도 현지인의 입을 빌어 김종국의 낚시를 돕기 위해 잠수부가 동원된 사실이 없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한 블로거가 우도를 여행하면서 패떴 촬영과 관련해 올린 글이 뒤늦게 네티즌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낚시 조작에 관한 의혹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 블로거는 우도 여행기를 올리는 중간에 "가이드 아저씨에게서 재미있는 사실을 들었다. 며칠 전에 패떴 촬영이 왔는데 조만간 방송한다고 말해줬다"며 "그런데 그 중 김종국씨가 참돔을 건져올리는 촬영을 했는데, 검멀레 잠수부들이 물 속에서 미리 잡은 참돔을 끼어줬다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더불어 네티즌들은 '참돔 지느러미'을 비교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프로 낚시꾼들이 잡은 참돔에 날카로운 등지느러미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는 사진을 예시로 제시하며, 김종국이 잡은 참돔은 등지느러미가 없다는 것.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한 방송 관계자는 "이 문제는 리얼 예능프로그램의 진정성이 관련된 문제"라며 "패떴 제작진 측이 좀 더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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