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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작가 임상수 감독 비판, "대본 수정..용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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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작가 임상수 감독 비판, "대본 수정..용서할 수 없다"
  • 스포츠 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1.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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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작가가 영화 '하녀'의 리메이크 제작에서 "뒤통수 모질게 맞았습니다"라며 자진 하차했다.

지난달 3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 같은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일주일 전에 영화 시나리오를 완전 회수했다고 밝혔다.

'하녀' 리메이크는 김수현 작가가 1992년 '눈꽃' 이후 17년 만에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한다고 해서 화제가 됐던 작품으로 최근 전도연이 캐스팅돼 주목을 받았다. 연출은 당초 '두 번째 사랑'의 김진아 감독에서 '바람난 가족' '그때 그 사람들'의 임상수 감독으로 교체됐다.

김수현 작가는 "제작자의 간청을 뿌리치지 못해 휴가 중에 2개월을 대본 작업에 매달려 끝냈으며 감독 선정을 놓고 '안 된다'는 제작자를 설득해서 임상수 감독을 추천했다"며 '하녀' 리메이크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추석 전 임 감독으로부터 수정된 대본을 받아보고 너무나 황당했다. 수정 보완의 차원이 아닌 초입의 한 장면과 나오는 사람들의 이름을 제외한 완전 임상수 시나리오로 다시 쓴 대본이었다"면서 "그의 대본이 훌륭했으면 동의했겠지만 그렇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김 작가는 "제작자와 임 감독과 대본 수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자기들 식으로 일을 진행시키고 있었던가 보다"라며 "약 일주일 전 제작자와 통화해서 빠진다고 했더니 그제야 임 감독이 용서를 바란다는 이메일을 보내왔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임 감독의 메일에 김 작가는 '사과할 필요 없고 야단칠 의욕도 없고 용서 할 수 없다'는 답장으로 마무리 했다.

이어 "내 대본이 자기가 다룰 수 없을 만큼 조악했으면 연출을 포기했어야 옳다고 생각한다"며 임상수 감독을 비판했다.

한편 임상수 감독이 연출을 맡은 '하녀' 원작은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으로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클래식 부문에 초청됐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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