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사생활 사진이 유출돼 곤혹을 치르고 있는 KBS 최동석(29), 박지윤(28) 아나운서가 이를 보도한 언론사와 기자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동석 아나운서는 “떳떳하게 사귀고 있는 사인데 무슨 사생활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N사가 사진삭제요청조차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보호받아야 할 사생활을 보도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교모하게 모자이크처리해 명백히 오해의 소지를 빚고 있는 사진 등이 더욱 문제가 되는 것.

최 아나운서 측은 이미 개인의 사생활 침해와 명예훼손으로 29일 오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영등포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번 사생활 사진 유출은 최 아나운서의 미니홈피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유포한 것으로 보인다. 최 아나운서는 “비밀번호 오류가 뜬 것이 28일 오후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29일이 되서 사진유출이 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조건진 아나운서팀장은 “잘못도 없는 두 사람이 이번 사건으로 상처를 많이 받아 회사 차원에서도 이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있는 중”이라며 “진행을 맡은 기존의 프로그램은 변함없이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4년 KBS 30기 공채아나운서로 입사한 동기로 최근 열애사실을 밝히면서 공식 아나운서 커플로 인정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