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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 1] 뮤지컬의 디바 김선영 콘서트에 대해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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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 1] 뮤지컬의 디바 김선영 콘서트에 대해 말하다
뮤지컬 배우 조정은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1.0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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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조정은이 오는 11월 25일부터 26일 이틀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되는 김선영의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응원하기 위해 입을 열었다. 2년 전 뮤지컬 ‘스핏 파이어 그릴’을 끝으로 영국 유학길에 올랐던 그녀는 “김선영씨는 가족보다 더 가까운 사이”라며 기꺼이 인터뷰에 응했다.

김선영의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는 뮤지컬 배우들 사이에서도 핫이슈다. 이번에 시도되는 ‘콘서트’라는 장르는 제한된 무대 위에서만 관객들을 만나왔던 뮤지컬 배우들에게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도전을 앞둔 뮤지컬 배우 김선영에게 절친 후배 조정은은 어떤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을까.

- 후배로서 이번 김선영씨의 뮤지컬 콘서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뮤지컬 배우 김선영씨는 지난 십 년 동안 안정적이고 실력 있는 뮤지컬 디바로 여기까지 왔어요. 그런 그녀가 이 시점에서 뮤지컬 콘서트를 한다는 건 후배들에게 큰 도전을 주죠. “아 나도 나중에 저렇게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뮤지컬 배우가 콘서트를 연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에요. 그러나 이번 김선영씨의 뮤지컬 콘서트는 그런 어색함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만드는 첫 스타트가 될 것 같아요. 평소 언니 동생 사이로 친하게 지내서 그런지 더 도와주고 싶고 잘됐으면 좋겠어요.

- 뮤지컬 배우로서 다른 장르(특히 이번 콘서트)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요즘 워낙 뮤지컬 배우들이 여러 가지 장르에서 활동을 많이 하잖아요. 뮤지컬 배우로서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장르가 오픈된 건 좋은데 자기 정체성을 잃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워요. 뮤지컬 배우가 어떤 프로그램에 나가거나 다른 장르에 도전할 때 그건 뮤지컬 배우로서 참여하는 거지 다시 시작하는 신인으로 참여한다는 게 아쉬워요. 이번 김선영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가 그런 점에서 매우 보기 좋아요. 10년 간의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콘서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다는 게 후배들에게 좋은 도전이 되고, 무엇보다도 뮤지컬 배우로서의 자존심을 지켜가는 게 보기 좋아요.

- 뮤지컬 배우 김선영씨의 음악적인 특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뮤지컬 배우 김선영씨는 제가 후배로서 정말 좋아하는 선배고, 정말 잘한다고 인정하는 선배예요. 노래는 테크닉적인 것만으로 되는 게 아니에요. 또한 정서적인 것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죠. 그녀는 이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갖고 있어요. 배우 김선영은 한 쪽 날개로 가는 게 아니라 테크닉과 정서라는 두 날개로 나는 배우예요. 그렇기 때문에 관객분들에게 더 큰 감동으로 다가 가는 것 같아요. 테크닉에 정서도 같이 가기 때문에 그 소리에 영향력이 있죠.

- 뮤지컬 배우에게 음악이란?

음악은 희노애락이에요. 저는 슬플 때도 노래하고 기쁠 때도 노래해요. 얼마 전 일기를 쓰다가 느낀 건데 노래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고 기뻤어요. 왜냐면 전 힘이 들 때 노래를 통해 위로를 얻거든요.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요. 다른 가수의 노래일지라도 제가 노래를 부르는 순간만큼 그건 제 노래예요. 제 호흡이기 때문이죠. 무대 위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이 노래를 진정으로 진심으로 부를 때 관객들이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단순히 ‘저 사람 노래 잘한다’가 아니라 제 노래를 통해 위로와 감동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제가 뮤지컬 배우니까 ‘연습해야지’가 아니라 노래는 그냥 제 친구 같아요.

- ‘나는 이런 뮤지컬 콘서트를 하고 싶다’하는 게 있으세요?

나 조정은으로 올라갈 수 있는 콘서트요. 왜 뮤지컬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이미지로 보여지는 부분이 많잖아요.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나 조정은의 모습으로 올라가고 싶고 노래도 그렇게 들려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관객분들이 몰랐던 제 모습, 그리고 배우 조정은이 아닌 뮤지컬을 하고 있는 인간 조정은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노래를 통해서도 이 노래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고 어떤 뜻으로 다가갔는지 관객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요.

- 마지막으로 김선영 데뷔 10주년 뮤지컬 콘서트를 보러 오는 관객들에게 공연의 매력 포인트를 집어 주신다면요?

일단 김선영씨가 남자노래를 해요. 들으시는 것만으로도 속이 다 시원해지실 거예요. 배우 김선영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더 가까이 느끼실 수 있을 거고요. 선곡한 노래들은 모두 김선영씨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었거나 특별한 노래들이에요. 그걸 무대 위 어떤 역할이 아닌 인간 ‘김선영’으로 불렀을 때 그 감정은 또 다르거든요. 그걸 딱 보면 배우 김선영과 한층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해요. 이 사람이 자기 속내를 드러내니까… (웃음)

[뉴스테이지=최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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