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의 부채가 지난해 12조원이나 급증하는 등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08 회계연도 공기업(24개)·준정부기관(77개) 결산서'에 따르면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지난해 부채는 총 213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43조4천억원(25.6%)이나 늘어났다.
주택공사의 부채가 작년 한 해 12조원 증가해 가장 많았고 가스공사(9조1천억원), 토지공사(6조9천억원), 전력공사(4조3천억원), 도로공사(2조4천억원) 순이었다.
누적 부채 1위는 주택공사(51조8천억원)가 차지했고, 토지공사(33조9천억원), 전력공사(25조9천억원), 도로공사(20조2천억원), 가스공사(17조9천억원)가 뒤를 이었다.
총 자산은 379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47조9천억원(14.4%) 증가했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작년 총 매출은 154조원으로 전년 대비 19.7%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2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53.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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