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관계자는 "성폭력의 경우 주로 밤 늦게 혼자 열차를 타서 자는 여성을 추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철도 공안이 이 부분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아직도 열차 내에서 고성방가를 하는 등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 것도 골칫거리"라고 말했다.
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철도범죄 발생 및 검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철도범죄 관련 행정사범은 총 5만1천449명으로 2005년의 5만1천859명보다 줄었지만 열차 내 소란 행위로 단속된 사람은 지난해 2만2천818명으로 전년도 2만32명보다 12.2%나 증가했다.
열차 무단입장도 지난해 2천82명으로 2005년 1천702명보다 늘었다.
이에 비해 선로보행과 구걸행위는 지난해 3천413명과 2천157명으로 전년도 4천470명과 3천793명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다.
건교부는 행정사범의 경우 최근 주요 역의 노숙인이 늘어나면서 철도 시설 및 열차 안에서 소란을 피우는 등 기초질서를 저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철도범죄 형사범의 경우 강.절도는 줄었지만 성폭력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검거된 열차 내 형사 사건은 총 394건으로 2005년 504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는 강.절도가 2005년 188건에서 지난해 82건으로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반면 성폭력은 2005년 31건에서 지난해 40건으로 늘었다. 하지만 철도 공안은 지난해 발생한 성폭력 40건을 모두 검거했다.
열차 내 형사 사건의 경우 KTX 개통 및 일반열차 운행 감소 등 철도여행 환경이 변화하면서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밤 늦게 혼자 기차를 타는 여성은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철도 공안측은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