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서부 바그다드 캠프 크로퍼 수용소의 사령관인 윌리엄 스틸 대령에 대한 청문회에서 스틸 대령이 후세인 전 대통령에게 쿠바산 시가를 제공하고 나이어린 수감자들에게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감청을 받지 않고 외부로 전화를 걸게 해줬다는 증언이 지난 1일 나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또 스틸 대령은 적에게 넘어갔을 경우 이라크 주둔 미군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도 있는 비밀 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틸 대령에게는 수감자의 딸과 친하게 지내고 통역원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음난물을 소지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스틸 대령은 그러나 이날 청문회에서 자신은 인도주의자로서 수감자들의 생활을 좀더 낫게 해줄려고 했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신문은 "이번 사건은 지난번 포로학대 사건과 달리 포로들에게 지나친 친절을 베풀다가 생긴 문제"라고 지적하고 "적군을 이롭게 하는 것은 군법회의에서 사형에도 처할 수 있는 중죄에 해당하지만 스틸 대령이 기소되더라도 그 정도로 중형에 처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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