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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보다 더 무서운 '삼익가구' 장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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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보다 더 무서운 '삼익가구' 장롱"
돌출 못에 손 찢어져 7바늘 꿰맸는데 "사용자 부주의가 원인…"
  • 김동혁 소비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5.03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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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5일 대구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경기도 연천군으로 올라온 새댁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결혼 전에는 혼수문제로 정신이 없습니다. 나 역시 대구에 살았던터라 근처 서구 원대동에 있는 '삼익가구'(원대 대리점)에서 300만원어치 가구를 구입했습니다.

평소 잠자리가 편한 침대를 이용하는 신랑이 지난 29일 자정넘어 장롱에서 이불을 꺼냈습니다.

순간, 피가 나면서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이 찢어졌습니다. 꺼내려던 이불은 피로 모두 젖었습니다. 알고보니 장롱 중간에 있는 선반 아래에 뾰족한 못이 보였습니다. 임신 6개월인 나에게 이런 모습은 실로 충격적이었습니다.

놀란 마음에 근처 형부께 도움을 요청했고 '연천구 보건의료원'에 새벽 1시경 부리나케 달려갔습니다. 응급실에서 7바늘이나 꿰맸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조금만 더 찢어졌으면 인대가 위험해서 손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2주동안 물에 담그지 말고 손을 쓰지말라"며 신랑에게 당부를 하셨구요.

그 날 오전, 가구 구매처(원대 대리점)에 전화를 했고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상세하게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만들다 보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부주의했으니 어쩔 수 없다"며 납득할 수 없는 말을 했습니다. 통화하면 할수록 왠지 대화가 될 것 같지 않아 좋게 끊었습니다.

죄송하다고 해도 화가 풀릴까 말까인데 사과 한 마디없었습니다. 너무 화가 나 본사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도 피해글을 썼지만 연락은 없더군요.

참고로, 내 신랑은 빵집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반죽도 해야되고, 무거운 식자재들도 운반해야 되고, 손을 쓰고싶지 않아도 그럴 처지가 못 됩니다.

'명품가구'라고 자사측은 고객들에게 말하겠지만 내가 구입한 가구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소비자 '탓'을 운운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도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가구에서 물건을 꺼낼 때마다 잘못된 곳이 없는지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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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은 해당 구매처(원대 대리점)에 연락을 했지만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대화를 할 수 없었다.

삼익가구 본사 관리팀(032-576-0331)과 통화해 본 결과, "우리도 어떤 일인지 대리점측과 소비자측의 말을 들어보겠다. 만약 자사측의 잘못으로 판단되면 그에 해당하는 조치를 취하겠다. 이번 주 안으로 다시 연락드리겠다"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측에 밝혔다.

그 뒤, 다시 소비자님과 전화를 시도했고 업체측에서 직접 방문하겠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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