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시장조사 업체인 애틀러스리서치 그룹의 휴대전화 판매동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1일부터 4월22일까지의 KTF 전체 단말기 판매량 상위 15위 모델 중 3G 전용모델은 3종, 나머지 12종은 2G 휴대전화로 파악됐다.
이는 KTF가 홍보에서는 3G에 올인하면서도 프로모션에서는 2G에도 치중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판매 상위 15위 모델을 2G와 3G로 구분해 서비스 회사를 바꾸는 번호이동(MNP)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KTF의 2개월여(3월1일~4월22일) 동안의 총판매량 중 MNP에 의한 판매 비중은 68.8%인데, 3G폰의 MNP 판매 비중은 52.2%로 2G폰의 76.5%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통사별로 유입 내역을 보면, KTF 2G폰은 SK텔레콤 가입자의 유입 효과가, 3G폰은 LG텔레콤 가입자의 유입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KTF 전체 MNP 판매량 중 77.2%는 SKT에서 유입되었으며, 22.8%는 LGT에서 유입됐다. 이를 2G와 3G로 구분해 살펴볼 경우 2G에서는 SKT 고객의 유입비율(79.4%)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3G에서는 LGT 고객의 유입비율(28.8%)이 높았다.
보고서는 "경쟁의 화두를 3G로 옮겨 일단은 호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KTF이지만 정작 중요한 MNP에 의한 타사 가입자 유치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고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시급히 부족한 단말기 라인업을 확충해 MNP에 의한 타사 가입자 끌어오기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