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전대보탕을 먹고 자란 오이를 드셔 보셨나요?”
오이 재배 필수조건인 최적의 토양과 물이 만났고, 사람에게도 좋은 한약재까지 먹인 진초록 빛깔의 길쭉하고 잘 생긴 ‘우성오이’….
지구온난화 탓으로 5월초임에도 낮엔 여름을 방불케 하는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충남 공주에서는 요즘 ‘웰빙’ 오이 출하가 한창이다.
“오이 넝쿨만 봐도 이놈이 뭐가 부족한 지 한눈에 알 수 있지요, 그저 농사 잘 지어 출하 잘하고 소비자들이 맛있게 드시면 그게 제일이지요.”
20여년 이상 오이농사를 지어 오고 있는 ‘오이박사’ 김만식 환경농업연구회 회장의 ‘오이철학’이다.
아울러 한방오이 생산자 모임인 환경영농법인의 회원이면서 40여명의 회원과 함께 우성면 대성리 작목반을 이끌고 있으며 다른 작목반보다 서울 가락동등지에서 더 높은 값을 받고 있다고 귀띔한다.
또 우성오이는 일반오이와 차별화하기 위해 2000년부터 십전대보탕원료를 발효시켜 시비하는 한방농법과 셀레늄을 추가해 기능성을 높인 친환경 저(低)농약 품질 인증오이를 생산해 오고 있다.

여기에다 화학비료 대신 볏짚, 산야초, 톱밥, 우사퇴비, 유기물발효비료 등을 사용해 토양을 철저히 관리하므로 품질이 뛰어나고 안전성에서도 믿음을 사고 있다.
특히 수분과 당도가 높고 조직이 치밀해 일반오이보다 무게도 20%이상 더 많이 나가고 맛도 아주 담백해 백화점 등에서도 최고의 ‘몸값’을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또 충청남도 우수 농·특산물로 지정돼 ‘으뜸Q마크’를 획득하고 겨울철 저온처리법을 이용한 오이재배에 성공함으로서 이웃 당진 등 전국 각지에서 이 농법을 배우기 위해 견학을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주시농업기술센터 정훈섭 지도사는 “오이작목반을 순회하며 현장에서 질산태 질소분석 등을 통해 시설재배 토양의 관리대책을 제시함으로서 친환경 오이생산을 지도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만식회장은 “땅관리에서 엽면시비 등 온도 습도 관리에 이르기 까지 최상의 조건을 맞춰주고 재배하면 구부러진 상품이 없고 적당한 무게를 가진 그야말로 ‘상품’이 나온다”고 했다.
현재 공주시 전체 오이 재배면적은 300여 농가에서 200ha정도 이며 우성면의 우성오이는 5개 작목반을 중심으로 80호농가가 20ha규모로 재배하고 있다.

1년에 3회 정도 생산하고 있는 우성오이는 재배과정에 따라 시기별로도 나눠진다고 한다. 봄 오이는 1월초에 정식하여 6월말까지 출하되며, 여름오이는 7월 정식하여 8월 말까지 생산되며, 가을 오이는 9월에 정식하여 12월까지 출하되고 있다.
“한미FTA가 별 것 있나요, 농민들이 합심해 좋은 농산물을 정성껏 가꿔 소비자들에게 공급해주면 그것이 바로 농업 경쟁력 아닌가요.”
빛깔 좋고 맛과 향이 뛰어난 웰빙 ‘공주 우성오이’ 재배를 위해 작목반원들은 오늘도 비닐하우스 속에서 정성어린 땀방울을 쏟고 있다.
☞우성오이 구입 문의처: 공주시 농업기술센터 이은공(원예담당) 016-9552-6251, 우성면 환경농업연구회 김만식 회장 011-9018-7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