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치아관리는 부모에게도 큰 골칫거리다. 어린이는 단 것을 좋아하는데다가 양치질을 제 때하지 않거나 칫솔질이 미숙해 충치가 쉽게 생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간과 돈도 적지않게 깨진다.
어린이 치아관리의 첫걸음은 무엇보다 좋은 치약의 선택과 바른 칫솔질이다.
어린이 치약은 성인 치약과 다르다. 대부분 충치 예방을 위한 불소를 함유하고 있다. 여기에 자일리톨, 비타민, 칼슘 등 어린이들을 위한 성분이 들어있다.
현재 어린이 치약시장은 지난해 기준 125억원 정도로 전체 치약시장의 약 7.7%를 차지하고 있다. LG생활건강(페리오키즈), 애경(덴탈크리닉2080), 무궁화(자일리키드), 태평양(메디안), 보령메디앙스(비앤비), CJ라이온(톰과제리) 등이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어린이 치약 구입시 꼭 알아둬야 할 사항과 효과적인 충치·치아관리 요령을 살펴본다.(도움말 한국소비자원)
◆구입시 체크포인트=치약은 크게 연마제, 습윤제, 감미제, 기포제, 착향제, 착색제과 여러 가지 구강질환 예방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이 치약과 성인 치약이 다른 점은 연마제, 불소, 기포제의 함량이다.
연마제는 치아마모도를 결정한다. 현재 시판되는 성인용 치약의 연마도는 80~130 정도이다. 어린이는 치아의 경도가 약하기 때문에 통상 30~60 정도가 적당하다.
그러나 현재 치약 제품에 연마도가 표시되지 않아 소비자가 비교하기는 어렵다. 제조사에 직접 문의해봐야 한다. 이것이 귀찮다면 믿을만한 회사의 어린이용 치약을 쓰면 큰 문제는 없다.
두 번째는 불소 함량이다. 불소 성분이 치아 법랑질(치아를 덮고 있는 단단한 물질)에 흡착되면 치아의 내산성(산에 견디는 힘)이 증가해 충치의 진행이 억제된다.
총 불소 이온 함량은 약사법에 따라 1000ppm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 치약의 불소 함량을 따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 불소가 과다하면 치아가 검게 되는 역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기포제는 조금 적게 배합된 것이 좋다. 거품이 많이 발생하면 어린이의 약한 잇몸과 구강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
◆충치·치아관리는 어떻게=처음 양치질을 시작할 때 옆으로 문지르는 횡마법으로 하지않도록 주의시켜야 한다. 양치질 습관이 잘못되면 치아마모증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위아래동작으로 부드럽게(빗자루로 쓸듯이)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영구치가 나올 때에는 치아 홈메우기(실런트)로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영구치를 바로잡기 위한 교정치료는 5학년 이후가 바람직하다.
특히 학교에서 운동을 하거나 싸우다가 간혹 치아가 통째로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그 치아를 우유에 넣어서 한 두시간 이내에 가까운 치과에 가져가면 대개 살려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