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통신은 8일(한국시간) 지상파 방송 ABC 뉴스와 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 ESPN의 합동 여론 조사 결과를 인용, 본즈가 신기록을 세우는 것에 찬성하는 사람이 응답자의 37%에 불과했고 반대하는 쪽이 52%, 의견을 밝히지 않은 부류는 11%라고 전했다.
특히 본즈는 같은 인종인 흑인의 75%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백인들로부터는 28%의 호응을 얻는데 그쳐 이번 조사는 본즈의 홈런 도전에 투영된 미국 사회의 심각한 인종 차별 양상을 드러냈다.
설문에 응한 응답자의 75%는 본즈의 부인에도 불구, 그가 기량 향상을 위한 약물을 복용했을 것이라 짐작했고 그 중 백인의 ¾(흑인은 ⅓)이 강한 의혹을 제기하며 본즈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 응답자의 60%는 인종에 상관없이 본즈가 명예의 전당에 입회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면서 그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긴 큰 족적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국 전역의 야구팬 799명을 대상으로 3월30일부터 4월23일까지 시행됐고 표본 오차는 ±3.5% 수준이다.
본즈는 7일 현재 개인 통산 744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이 부문 최고 기록인 행크 아론의 755개에 11개차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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