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음료와 빙과, 맥주가 불티나기 시작했다. 식음료 및 맥주업체 관계자들은 일제히 ‘더위가 영업상무’라는 말을 쏟아내며 수급조절에 즐거운 비명이다.
이는 5월들어 한낮의 기온이 30도 안팎에 이르는 등 초여름 날씨를 계속되면서 음료와 빙과, 맥주 등 이른바 여름주 상품들의 수요가 일제히 폭증했기 때문이다.
해태음료는 5월 6일현재 음료 매출이 전달대비 24% 늘어난 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매출과 비교해도 무려 17%나 높은 숫자다.
해태음료는 당분가 초여름같은 무더위가 계속될 것이란 판단아래 ‘차온’, ‘마시는 산소수’ 등 7종의 신제품을 집중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이달들어 17%의 판매 신장세를 달리고 있다. 특히 ‘게토레이’와 ‘밀키스’의 경우 증가폭이 무려 70%에 달했다. 웅진식품, 동원F&B 등도 두자리수 판매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계속되는 초여름 더위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는 빙과업계도 마찬가지다. 해태제과 최근 출시한 ‘아네모니’ 등의 빙과류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이달 매출이 전달보다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해도 신장폭이 20%다. 롯데제과도 이달들어 1주일간 매출이 100억원으로 지난달(65억원)보다 50%가량 치솟았다. 전년과 비효하면 성장폭은 25%다. 빙그레 역시 5월 판매실적이 작년보다 10%이상 늘어났다.
맥주업체들도 무더위 특수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오비맥주는 무더위가 본격화하는 5월을 맞아 ‘카스’ 등 주력 브랜드 판매가 15%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하이트맥주도 두자릿수 판매신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주 소비가 급증하면서 길거리 판촉도 재개하고 있다. 오비맥주도 5월 말까지 ‘카스 레드 길거리 무료 시음회’ 이벤트를 실시한다.
하이트도 이달 말까지 요리사 복장을 한 여성 도우미가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퇴근하는 샐러리맨에게 맥주와 안주를 제공하는 ‘오피스 어택’ 길거리 판촉행사를 펼친다
식품업체 한 관계자는 “무더위가 예상되는 올 여름엔 게릴라성 장마만 없다면 예년에 경험하지 못한 특수가 예상된다”며 “음료와 빙과, 맥주 업체들이 무더위 특수를 공략하기 위해 신제품 및 마케팅 개발에 올인할 태세”라고 말했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