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8일 `웹2.0시대의 브랜드 살아남기'라는 보고서에서 "웹 2.0은 `개방, 참여, 공유'의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개인의 소비생활과 기업의 경영활동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기업의 기존 마케팅이 방송 등 매스 미디어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면 지금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를 통해 제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교환되면서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쌍방향 채널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소비자 참여가 확대되는 `마케팅 2.0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웹2.0 시대에는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쌍방향의 대화가 중요해졌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또 기업과 소비자간 대화보다 다수의 소비자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으며 기업이 아무리 세심하게 기획하고 다듬은 메시지라도 소비자에게는 의도한 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웹2.0시대 경영환경의 특성으로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웹이 소비행태를 바꾼다" ▲"소비자가 모이는 길목에 브랜드가 있다"를 꼽았다.
연구원은 "소비자 한사람 한사람을 얕잡아 봐서는 큰 코 다치기 쉽다"며 웹2.0시대에는 눈에 보이지 않던 소수가 새로운 다수를 만든다는 롱테일 법칙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전체 응답자의 80%가 상품과 서비스 구매때 인터넷에서 다른 사용자의 상품평이나 댓글 등을 읽었으며 여성(95.8%)이나 20대(96.2%)의 응답비율은 더 높다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지난해 조사 결과를 제시한뒤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때 온라인에서 정보를 적극 수집하고 실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웹 2.0 시대에 소비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남들에게 적극적으로 말하기 시작했으며 기업은 통제할 수 없게 됐다"며 "따라서 기업은 소비자들이 모이는 길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면서 부정적인 입소문에 대해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