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강민희 기자] KT가 통화품질문제로 1년동안 고생한 고객에게 오히려 면박을 주며 무시했다는 원성을 샀다.
안양시 안양동의 박 모(여.27세)씨는 지난 2008년 7월 휴대전화를 구매했다. 하지만 집 다른 곳에서는 문제가 없다가 박 씨의 방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먹통'이 됐다. 고객센터로 문의하니 "전파가 약해서 그렇다. 중계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근처에 자체 기지국이 준비 중이니 9개월 정도 기다리려야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황당한 박 씨가 "전파가 잡히는지 일일이 확인하면서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것도 아니고 산골도 아닌 도시에서 전파문제로 9개월을 기다리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항의했지만 "어쩔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결국 언쟁 끝에 9개월을 기다리는 조건으로 요금을 할인받기로 합의했다. 이 후 지난 10월 집안에 중계기를 설치했다. 두 달 정도는 문제없이 쓰다 최근 다시 수신이 안됐지만 참고 넘어갔는데 'KTF 통화품질 팀입니다. 통화품질불량 시 연락주세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박 씨가 사는 지역에 또 다른 문제가 있나 싶어 고객센터로 전화해 가끔 수신이 안 되는 애로를 호소했다. 박 씨가 “방에서 잘 수신이 안 된다”고 하자 직원은 대뜸 "중계기를 거실에 달았으니 안 되는 것이다. 왜 방에 안 달았나"며 무안을 줬다.
박 씨는 "중계기는 KT에서 알아서 설치했을 뿐이고 9개월을 기다리고도 수신이 안 돼 속상한데 직원마저 무시하는 것 같아 화가 났다"며 "직접 사과하라고 했지만 본사조차 직원만 감싸 들고 소비자 말은 흘려버린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KT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