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차정원 기자] 하루가 멀다 하고 눈발이 날리는 추운 겨울, 보일러가 고장나면 더할 수없는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신제품 보일러를 구입한 소비자가 설치하자마자 발생한 수차례 고장으로 추위와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나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의 중재로 원만한 합의를 이뤘다.
인천 남동구 구월3동의 김 모(남.50)씨는 작년 12월 15일 경동 나비엔 ACE3 보일러를 설치했다. 하지만 보일러는 처음 가동한 당일 저녁 오작동 신호가 들어왔다. 늦은 시간이라 시공업체와 통화로 응급조치를 했으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이후 며칠 동안 시공 업체에서 기사가 와 배선 점검, 밸브조절 등 수리를 시도 했으나 모두 허사로 돌아가 20일경 본사 소속 기사가 왔다.
기사는 “제품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며 임시로 가동이 되도록 조치했으나 보일러는 그날 밤 다시 고장이 나고 말았다. 새로 구입한 제품의 연이은 고장에 참지 못한 김 씨는 본사에 교환 요청을 했으나 결국 다시 한 번 수리 해 보기로 합의했다.
22일 다시 기사가 와 순환펌프를 교체했다. 그러나 그날 저녁 또 오작동 신호가 떠 기사를 불렀고 기사는 “보일러 설정이 잘못됐다”며 수리를 했으나 이 또한 이틀 밖에 가지 않았다.
24일 다시 순환 펌프를 교체 한 후 정상 작동이 되고 있으나 언제 다시 고장이 날지는 불안한 상황이다.
수일간 수리가 계속 되는 동안 김 씨는 추위에 떨 수밖에 없었다. 김 씨는 " 새로 산 제품이 바로 고장이 난 것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 동안 ‘수리’를 한다며 기사만 수차례 들락거리고 추위는 추위대로 스트레스는 스트레스까지 견뎌야 했다"며 "교환은 물론 손해 배상까지 받고 싶은 심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는 신제품의 하자에 대해 “제품 설치 시 부주의로 오작동을 일으켰다”며 해명했다. 이어 “교환 및 환불은 소비자 분쟁해결 기준에 따라 동일 하자 3회시 가능하다. 김 씨의 경우 다시 한 번 문제가 발생할시 반드시 교환 해 줄 것을 해당 지점에 당부했다”며 해명했다.
현재 보일러는 정상 가동 중에 있으며 김 씨는 경동나비엔 측의 제안을 받아들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