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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게임계정 정지됐어~근거는 대외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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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게임계정 정지됐어~근거는 대외비야"
  • 이경동 기자 redlkd@csnews.co.kr
  • 승인 2010.01.06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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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동기자]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에 대해 무더기  이용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게임업체들이 해당 회원들에게 근거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피해 소비자들은 이용제한 조치가 근거 없는 일방적 횡포라며 날을 세우지만 업체들은 확실한 근거가 있다는 주장만 되풀이할 뿐 대외비라며 아무런 데이터도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 효자동1가의 김 모(남.34세)씨는 지난해 12월 23일 엔씨소프트가 실시한 3만69개의 온라인 계정 영구정지 조치로 인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이온 출시 전, 베타서비스 이용자 1천여명에 뽑힌 김 씨는 가장 앞서 아이온을 접했다.

베타 서비스란 게임의 정식버전이 출시되기 전, 프로그램상의 오류를 점검하고 사용자들에게 피드백을 받기 위하여 정식 서비스 전 공개하는 미리보기 형식의 서비스.

아이온 충성 이용자였던 김 씨는 최근 계정 영구 제한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납득할 수 없는 조치에 "명확한 증거를 보내 달라"고 항의하자 업체는 "외부 유출은 안된다"며 단박에 거절했다. 결국 애지중지 키워온 캐릭터는 모두 사라져 버렸다.

김 씨는 "아이온을 즐기고 충성한 고객인데 돌아온 건 억울한 영구계정정지다. 6번이나 문의하고 증거를 요청했지만 뉘 집 개가 짖나'는 식의 반응"이라며 분개했다.

서울 도화동의 이 모(남.38세)씨 역시 지난 12월 15일 오토프로그램 사용이 확인됐다는 이유로 현재 계정 영구 제한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한 적이 없는 이 씨가 업체에 확인요청을 하자 상담원은 "오토프로그램을 돌린 사실이 적발됐다"는 말만 끊임없이 반복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내부 감시 프로세스가 이중 삼중으로 돼 있어 결백한 유저들이 계정이 정지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만 명분이 서기에 오토 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철저한 데이터가 있다"며 "다만 관련 자료가 외부로 유출 됐을 경우 악용될 소지가 있어 외부유출은 금지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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