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류모(62)씨에게 "아들을 납치했는데 돈을 주면 살려주겠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왔다.
류씨는 지난 2007년 실종된 아들이 이 전화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류씨의 아들(당시 27세)은 2007년 5월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동료들과 술을 마신 뒤 실종됐으며, 이후 인근 사찰에서 승용차는 발견됐지만 아직까지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이 전화를 추적해 말레이시아로부터 걸려온 것을 확인했으며, 발신인이 돈을 요구한 점으로 미뤄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보고 인터폴에 수사공조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된 류씨의 아들이 외국으로 납치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경찰이나 가족이 배포한 전단지를 보고 이같은 전화가 걸려오곤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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