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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임원수.임금 20%'싹뚝', 직원은 무급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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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임원수.임금 20%'싹뚝', 직원은 무급휴가
  • 유성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1.0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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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을 겪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임원 수를 20% 줄이고, 전 임원의 임금을 20% 삭감키로 하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또 전 사무직에 대해 1개월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1조3천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키로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5일 그룹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강력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우선  그동안 그룹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 온 그룹 전략경영본부 조직을 40% 이상 축소하고, 계열사별 조직 재정비를 통해 사장단과 임원 수를 20% 줄일 계획이다.

지난해 금호아시아나의 임원 수는 대우건설 120명을 포함해 총 370명이었으나, 대우건설과 금호생명, 금호렌터카 등의 매각에 따라 이미 230명으로 축소됐고, 이번 임원 감축으로 다시 180명 정도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임원 감축과 함께 전 임원의 임금도 20% 삭감하고, 생산현장에 필요한 인원을 제외한 그룹의 모든 사무직을 대상으로 1개월 무급휴직을 실시키로 했다.

또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금호산업ㆍ금호타이어,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금호석유화학 및 아시아나항공 등의 보유자산 매각 방안도 내놨다.

금호산업은 매각을 추진 중인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와 금호건설 홍콩유한공사의 자산 매각으로 4천776억원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금호석유화학은 제1 열병합발전소의 세일앤리스백(Sale&Lease back)과 자사주 매각 등을 통해 약 2천653억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 IDT와 금호종금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약 1천838억원, 금호타이어는 중국 및 베트남 소재 해외법인 지주회사인 금호타이어 홍콩 지분 49%를 매각해 1천500억원을 확보키로 했다.

이 밖에도 추가로 가능한 자산매각을 통해 총 1조3천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운영경비 절감과 복리후생 비용 축소, 영업효율성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 등 전사적 경비절감도 실시한다.

계열사별로 교육비와 출장비, 업무추진비 등 일상적 운영경비를 대폭 줄이고, 경영정상화가 될 때까지 시행 중인 복리후생 제도를 유예하거나 축소해 모든 임직원들이 고통분담을 통한 비용절감에 최대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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