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통신업계의 큰 변화 중 하나는 스마트폰의 상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이동전화 사용자의 1%에도 미치지 못하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출시는 큰 변화를 가져왔다.
2009년 11월 KT가 단독으로 애플의 아이폰을 출시한지 한 달 만에 20만대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고 2010년에는 SK텔레콤, LG텔레콤에서도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출시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10년에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돼 아이폰에 맞설 예정이라 스마트폰 시장의 모바일 OS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모바일 OS 시장에는 노키아의 심비안, 림의 블랙베리, 아이폰, MS의 윈도, 구글의 안드로이드 등이 있다. 어떤 OS를 사용하는냐에 따라 소비자의 선호도가 갈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통신사와 제조사는 출시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또한 삼성전자가 올해 독자적인 모바일 OS ‘바다’를 내놓아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시장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특히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의 경쟁구도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KT의 선공으로 주춤했던 SK텔레콤, LG텔레콤이 본격적으로 안드로이드폰으로 맹추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자체 OS ‘바다’도 기대를 받고 있기에 섣불리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이동전화를 비롯한 통신업계의 무게 중심이 기존의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 가는 상황에서 앞으로 모바일 OS의 패권을 쥐는 쪽이 승기를 잡게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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