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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은 은행 빅뱅의 해..M&A 대전 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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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은 은행 빅뱅의 해..M&A 대전 발발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0.01.13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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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민희 기자] 새해를 맞아 금융권의 빅뱅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빅뱅의 핵인 인수.합병(M&A)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시중은행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최대 변수가 될 외환은행과 우리은행 M&A를 놓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권의 최대 관심사였던 외환은행의 론스타 불법매각소송 상고심에서 무죄판결이 나왔고 정부도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로드맵 발표를 예고하면서 국내외 M&A전의 신호탄이 밝혀진 것. 이에 KB, 신한, 우리, 하나금융 등 4대 시중은행들은 2010년 신년사 등을 통해 2010년 경영전략을 제시하며 리딩뱅크 도약을 선언했다.

특히 KB금융과 하나금융의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된다. 반면 신한과 우리금융의 경우 수익성과 조직안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금융권 판도를 예측해 볼 수 있다.


KB “은행.비은행 M&A에 사활” 신한 “내실경영” 1위 경쟁

KB금융은  ‘관치논란’ 속에 강정원 회장 내정자 사퇴 후폭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내실경영과 은행․비은행 M&A를 통해 1등 은행으로서의  자리를 고수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KB금융지주 회장 대행을 맡고 있는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통한 리딩뱅크 위상 강화’라는 목표 아래 △내실성장체제 구축 △ 리스크 관리 강화 △영업기반 혁신 등을 핵심과제로 세웠다. ‘10년 이상 1등 은행’의 성공신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와함께  외환은행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증권, 보험 등 비은행권 M&A에 사활을 걸겠다는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강정원 회장 내정자 사퇴로 인한 경영공백 여파와 국내외 신용도 추락 위험, 금융당국의 고강도 사전검사에 이은 종합검사, 차기 회장 선출 등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KB금융 관계자는 “강정원 회장대행 겸 은행장이 있기 때문에 경영공백은 없다”며 “경영방침대로 운영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신한금융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 등 내실경영에 주력해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한은행 이백순 은행장은 체질 개선을 통해 보다 강건한 은행 만들기에 주력, 고객가치 창출, 안정적 수익구조 창출, 장기성장 기반 마련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 신상훈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Trust 2010: 지속가능한 미래, 신뢰받는 금융그룹’이란 전략목표 아래 △지속가능한 경영기반 구축 △ 고객지향형 비즈니스 추진 △ 전략시장에서의 차별적 성장 도모△ 시장주도형 시너지 구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외이사제도 개편과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라응찬 회장의 연임 여부, 올해 3분기 종합검사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우리 “조직안정” 하나 “외환.우리 M&A 주력”

올해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은 2010년을 ‘내실성장을 통한 새로운 도약’의 해로 정하고 △부문별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있는 성장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 구축 △ 직원역량 향상을 통한 고객행복경영 실현 △ 정도영업을 통한 고객 신뢰 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이팔성 회장은 ‘원두’(OneDo)라는 경영모토 아래 ‘창의적 경영혁신과 성장기반 강화’ 전략을 세우고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기반으로 한 수익중심의 내실경영과 비은행 부문의 지속적 강화, 그룹 시너지창출 극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사업 및 녹색금융 등 미래 성장기반 확보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외환은행과 더불어 M&A의 핵이 될 우리은행은 최근 정부가 우리금융민영화를 위한 추가 블록세일, 경영권 매각, 국민주 방식 등 구체적인 로드맵 발표를 예고하면서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강정원 KB금융 회장내정자의 사퇴로 KB사태가 일단락 됐다고 보고 우리은행 민영화에 주력,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는 전략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따라 민영화가 추진되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입장을 취하기는 어렵겠지만 곧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외환은행과 우리은행 M&A에 관심을 표명해온 하나금융 김정태 은행장은 “2010년 점프 투게더(Jump Together)”라는 구호 아래 개인부문에서는 ‘순신규 고객증대’와 ‘지점장 중심 고객관리’, 기업부문에서는 ‘핵심영역 시장점유율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 미진했던 수익성을 확대하고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는 경영목표를 설정했다. 외환은행 인수와 우리금융 합병, 자체성장 등 하나금융의 취약점을 보완해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하나은행 역시 금융당국의 사외이사 개편과 2분기 종합검사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권을 이끌고 있는 4개 은행이 경영전략을 발표하면서 M&A와 내실성장 등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마지막 승자가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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