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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맹목 blind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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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맹목 blindness’
2010년 아르코 예술극장 첫번째 기획프로그램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1.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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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했던 공연으로 성공적인 대학로 입성을 알린 극단 물리 오김수희 연출의 데뷔작 연극 ‘맹목 blindness’이 무대에 오른다. 아르코 예술극장 첫 번째 기획공연으로 선정돼 관객을 찾는 연극 ‘맹목’은 스페인 희곡의 거장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처녀작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를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맹인학교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룬다. 연극 ‘맹목 blindness’은 맹인이라는 비일상적인 캐릭터를 통해 인간 본성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극 ‘맹목 blindness’은 극단적 대척점에 있는 두 인물의 대립을 통해 인간이 가진 감각이 그려내는 다양한 차원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무균실처럼 온전히 맹인들만을 위해 존재하는 맹인학교 내에서의 충돌을 소재로, 시각의 부재라는 결핍의 상황을 전제하고 극을 시작한다. 공연 관계자는 “이 작품은 시각이 없으므로 나머지 감각이 발달할 수밖에 없는 인간들이 겪는 상반된 가치관의 대립과 충돌로 정안(正眼)의 관객들에게도 똑같은 고민을 던질 것이다. 극단적인 두 가치관의 대립이라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는 인물이 제시하는 메시지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상적인 인물 기로와 현실적인 인물 시우, 혹은 현실적인 기로와 이상적인 시우의 ‘다름’에 관한 이야기다. 1940년대 등장한 원작을 왜 2010년에 다시 보아야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며 “우리 모두 서로 다름을 알고, 또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고 배웠지만 우리는 매번 자신의 경험과 지식 범위를 벗어나는 것에 대해 함부로 ‘틀리다’ 말하는 우를 범한다. 결국 시각이라는 감각을 잃은 인간들의 어긋나는 대화는 그들의 감각과 내면과 함께 움직이는 살아있는 관객들에게 ‘너희는 무엇을 잃어버렸니? 그리고 무얼 더 잃어버릴 거니?’ 라고 묻는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무대 도현진, 조명 김창기, 의상 우지숙 등 대학로 최고의 스태프들이 함께한다. 더불어 전종배, 김정민, 한이, 양윤희, 이문준 등 초연에서 호흡을 맞춘 젊은 배우들에 전진기, 김혜강, 박정열, 박민수 등 새로 투입된 노련한 배우들이 뭉쳤다.

모든 것을 자신의 관점 안에서만 해석하는 우매한 인간에게 던지는 메시지 연극 ‘맹목 blindness’은 1월 7일부터 1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이영경 기자]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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