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유행과 열정을 담은 뮤지컬 ‘헤어스프레이’가 오는 2월 7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에서 TV쇼의 주인공이며 여자들의 우상인 아이돌 스타, 링크 역을 멋들어지게 소화한 한 배우가 있다. 바로, 능청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녹이는 핸섬가이, 정동화 배우다.
“많은 남자배우들이 탐내는 링크 역을 맡게 돼 영광이에요. 처음 영화를 통해 헤어스프레이를 접하게 됐죠. 그때 너무 링크 역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그래서 ‘정말 하고 싶다’라고 생각했죠. 근데 또 그 시기에 오디션을 보게 됐고 이렇게 링크 역을 하고 있어요”라며 뮤지컬 ‘헤어스프레이’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링크는 겉으로 보기에 아이돌 스타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순수하고 가수의 꿈을 가진 소년이죠. 그래서 전 스타적인 모습보다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려고 노력했고 그런 모습을 잘 보여드리려고 해요” 라며 진지하게 말하는 그의 눈빛은 링크의 모습을 연상하기 충분했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웃었다는 정동화 배우. “박경림씨는 브라운관에서 보여 지는 모습 그대로예요. 정말 재미있게 해주시죠. 한 번은 박경림씨와 리허설 중 심각한 장면에서 제가 애드리브를 살짝 쳤어요. 순간 너무 웃겨서 모든 배우가 다 웃어 버린 거예요. 그래서 박경림씨한테 너무 죄송했어요”라며 꾸밈없는 박경림씨의 매력에 빠졌다고 말한다.
“인터뷰 때 마다 받는 질문이에요. 트레이시를 맡은 3명의 배우 각자가 가진 매력은 다 다르죠. 박경림씨는 입담이 너무 좋으시고 뮤지컬을 처음 해보시는 건데도 정말 자유분방하죠. 모두들 목소리 때문에 걱정하시는데, 목소리가 허스키한 것뿐이지 노래는 정말 잘 불러요. 김민영씨는 어리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순수함이 있어서 느끼는 대로 표출을 하죠. 또, 권소현씨는 일반적으로 트레이시를 생각할 때 딱 맞는 이미지를 갖고 있죠. 그림이나 앙상블 적으로 어울림이 정말 좋아요”

많은 연예인들이 뮤지컬로 진출하는 것에 대해 정동화 배우는 “전 너무 긍정적이에요. 아직까지도 뮤지컬을 생소하게 보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많은 연예인 분들이 뮤지컬에 참여함으로써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가끔 연예인이 연습에 소홀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절대 아니에요. 정말 매일 연습을 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거죠”라며 뮤지컬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동화 배우는 “그 당시 뚱뚱하고 못생긴 트레이시가 TV에 등장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는 모습을 보시고 많은 관객 분들이 자신의 꿈에 희망을 갖고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해요”라고 전했다.
처음 본 사람에게는 낯가림이 심하다는 그의 말고 달리 인터뷰 내내 편안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뮤지컬뿐 아니라 영화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정동화 배우의 바람처럼 스크린을 통해 그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뉴스테이지=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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