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모터쇼는 1907년 처음 개최된 이후 1988년 북미 국제 오토쇼로 격상됐다.
디트로이트에 본거지를 둔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자동차 메이커들이 주도하는 이 행사에는 호전된 경제 상황을 반영해 미국을 포함한 세계 50여개 자동차 제작업체들이 참가해 60여개의 콘셉트카와 신차를 선보이며 부활의 몸짓을 보여줬다.
세계 언론의 관심도 뜨거워 6천여 명의 기자들이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방문객은 총 80만여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1~12일 언론 행사를 시작으로 24일까지 업계 관계자들을 위한 행사와 자선행사,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전시회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처음으로 `일렉트릭 애비뉴'라는 이름의 전기차 관련 전시 공간이 따로 마련돼 20여 가지의 전기차와 관련 기술이 선보인다.
또 400m 코스에서 전기차를 체험해볼 수 있는 `에코익스피리언스' 공간도 운영된다.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넓은 전시 면적을 확보한 제너럴 모터스(GM)는 시보레(Chevrolet), 캐딜락(Cadillac), 뷰익(Buick), GMC 등 4개 핵심 브랜드별 부스를 마련해 총 10여 가지의 콘셉트카와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시보레 부스에는 GM대우가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등 제품 개발을 주도한 `라세티 프리미어(미국명 시보레 크루즈)'를 비롯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시보레 스파크)'가 핵심 차종으로 전시됐다.
또 차세대 미래형 소형차의 디자인 방향을 제시하는 `시보레 아베오 RS' 쇼카, 차세대 친환경 전기자동차인 `시보레 볼트' 양산 모델이 첫선을 보였다.
포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익스플로러' 신차를 비롯해 `엣지' 개조차, 중형 고성능 쿠페인 `머스탱 GT' 파생차를 처음 선보였고, 준중형 해치백 세단인 `피에스타'와 준대형 세단 `토러스' 신차도 전시했다.
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개발한 `피아트 500 전기차'와 크라이슬러 그릴을 장착한 `란치아 델타 해치백'의 콘셉트카 버전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두 모델은 피아트와 란치아 브랜드를 이끌어 온 피아트 그룹 LLC의 새 브랜드 최고경영자(CEO)인 올리비에 프랑수와의 진두지휘 아래 개발됐다.
인기 소형차 모델인 피아트 500의 전기차 버전은 전기 자동차 개발 방향에 대한 크라이슬러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천164㎡(352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해 각각 15~16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특히 친환경차로 연비 개선 모델인 `블루윌(HND-4)'과 SUV인 싼타페 개조차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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