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얼굴을 가진 이 시대의 진정한 예술가, 화려한 배우 경력과 최고의 연출가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서울시뮤지컬단의 유희성 단장이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와 만났다.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27~1791.12.5)는 그야말로 ‘천재’라는 단어와 잘 어울린다. 모차르트는 36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생을 살았으나 어려서부터 창작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그가 남긴 작품은 성악, 기악의 모든 영역에 걸쳐 다채롭다. 그야말로 짧고 굵디굵은 모차르트의 인생을 다루고 만질 수 있는 사람은 드물어 보인다. 흐릿했던 한국 뮤지컬이 뚜렷한 윤곽을 보이기까지 함께했던 유희성 연출가라면 모를까. “공연이란 제 삶이죠. 너무 흔한가요? 그러나 정말로 제 삶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공연과 함께 살고 있죠.” 공연예술의 꽃은 뮤지컬이라고 말한바 있는 유희성연출이 뮤지컬 ‘모차르트!’를 지휘한다.


연출가 유희성은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음악을 꼽았다. “음악이 굉장히 좋아요. 클래식과 팝이 잘 어우러졌어요. 대중적이죠. 드라마를 삽입시키기에 굉장히 좋은 노래들입니다. 그래서 배우들도 좋아하죠. 관객 분들도 그 음악적 매력에 빠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옥같은 모차르트 아리아가 많거든요.” 한국에서의 좋은 반응을 예상하고 있는 유희성연출은 원작자들도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제작 작곡가와 프로덕션 슈퍼바이저가 와서 오디션부터 캐스팅, 연습과정을 지켜보며 굉장히 만족했어요. 한국이라는 나라가 뮤지컬에 있어서 이렇게 선진적인 방법을 취해 연습하고 준비하는지 몰랐다며 놀라워했죠.” 그럼에도 공연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많은 유희성 연출가는 한국 뮤지컬시장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 “충분한 기간이 부족해요. 제작 기간부터 연습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트라이아웃도 필요하고요. 트라이아웃 공연이란, 공연하기 전에 전문가들에게 미리 선보여 체크하고 보완을 하는 거죠. 그리고 관객들에게 완성된 공연을 보여줘야 합니다.”

모차르트 역을 맡은 네 명의 배우들 모두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다. 그야말로 4人4色 이다. 이 다양한 배우들로 또 다른 재미를 연출할, ‘산증인’이란 말이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유희성 연출가. 뮤지컬로 인한 자신의 행복과 얻음을 관객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뮤지컬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부탁드려요. 좋은 작품들도 많지만 우후죽순으로 짧은 제작기간을 두고 완성도가 조금 떨어지는 작품들이 올라오는 것 같아 저도 참 마음이 아파요. 관객들의 격려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또한 관객 여러분들도 잘 선택할 수 있는 눈으로 좋은 작품을 만나셔서 뮤지컬로 인한 위로와 행복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뉴스테이지=이영경 기자,사진 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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