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 자체제작공연. 데이비드 해어 작, 성수정 번역, 최용훈 연출의 연극 ‘에이미’ (원제 amy’s view)가 2월 5일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1998년 웨스트엔드 공연 당시 주디 덴치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바 있는 ‘에이미’는 철학적이고 사회적인 메시지에 강한 작가 데이비드 해어 작품으로 자유주의 경제 이데올로기로 인한 경제적, 문화적 변화를 모녀의 갈등과 화해라는 사적 드라마 안에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아르코예술극장의 예술감독이자 현재 일선에서 가장 활발한 작업을 펼치고 있는 연출가 최용훈, 대한민국 연극계 대표 여배우 윤소정이 타이트롤을 맡고, 화술의 달인 이호재, ‘맹진사댁 경사’이후 연극계 보다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백수련, 영화, TV드라마, 연극까지 다방면에 활약하고 있는 김영민, 섬세하고 강단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서은경 등 한국 연극계 내노라 할 스타급 캐스트와 스태프으로 구성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스메는 미디어가 가진 힘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에 분개하고 미디어의 천박한 속성을 혐오한다. 그녀의 고집스러운 태도에 반기를 드는 인물은 도미닉. 새로운 매체인 방송과 영화가 가진 속성을 사랑하고 고전적이고 진부한 무대의 방식을 불편해하는 영화감독 도미닉은 사위와 장모의 관계이기 이전에 새로이 등장하는 세대의 상징이 된다.
에스메와 도미닉의 충돌로 대변되는 각기 다른 두 세대의 갈등은 그들 사이에 있는 에이미로 하여금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어떤 방법을 고민하게 만든다. 결국 그둘은 아주 특별한 계기를 통해 서로가 다른 삶을 살고 있고 그 둘과는 또 다른 새로운 세대가 태동하고 있음을 느낀다.
새로운 가치관과 오래된 가치관의 충돌을 이야기하는 연극 ‘에이미’는 오는 2월 5일부터 2월 2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최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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