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중인 소설가 최인호(65)씨가 결국 안타까운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 35년 간 연재해 왔던 소설 '가족'의 연재를 중단하기로 한 것.
월간 샘터 측은 11일 "그가 지난 10월호를 끝으로 휴재 의사를 전한 데 이어 연말에는 연재 종료의 뜻을 밝혀왔다"라고 밝혔다.
'가족'은 1975년 9월부터 연재된 국내 최장기 연재소설로 지난해 8월 400회 돌파의 기록을 세웠었다.
한편 지난 10월호에 수록된 마지막 '가족' 원고에서 최 씨는 요절한 소설가 김유정의 유서를 인용하면서 "아아, 나는 돌아가고 싶다. 그리고 참말로 다시 일.어.나.고.싶.다"라고 원고를 작성해 안타까운 심경을 표현했다.
샘터사는 연재를 마무리하는 최인호에게 독자들의 감사와 건강 기원을 담은 종이학 1천마리로 감사패를 만들어 전달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