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장관은 "새해 들어 계속되는 한파로 최근 4일 연속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며 "지난 8일 오전 11시에 기록한 최대전력수요 6천856만㎾는 지난해 하계피크보다 535만㎾나 증가한 것이고, 이는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할 원전 4기의 용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안정적인 예비전력을 600만㎾로 보는데 지난 8일에는 예비전력이 441만㎾까지 내려갔다"며 "공급용량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전력 수요가 계속 급증하면 예비전력이 비상 수준인 400만㎾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예비전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용량 발전소가 불시에 고장을 일으키면 광역정전과 같은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200만㎾ 이하로 예비율이 내려가면 일부 시설을 자가발전으로 돌리는 등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가정과 빌딩에서 전기 난방으로 인한 난방수요 증가는 우려스럽다"면서 "고급에너지인 전기를 가격이 저렴하고 편리하다고 난방에 사용하는 것은 국가 차원의 큰 낭비"라고 지적했다.
최 장관은 "이제는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내가 먼저'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라며 "국가 전체의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 에너지절약 5대 실천항목 실천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5대 항목은 ▲전기난로, 전기장판 등 전열기 사용 자제 ▲피크시간대 전기난방 자제 ▲적정 실내난방온도(20℃) 준수 ▲4층 이하 계단 이용 ▲불필요한 전등 소등 및 가전기기 플러그 뽑기 등이다.
정부는 현재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 발전기 정비일정 등을 조정해 공급능력을 최대한 확충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한 ‘전력수급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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