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통조림 용기로 인한 안전사고는 모두 153건으로 전년도 126건에 비해 21.4% 급증했다.
소비자원이 최근 5년간 접수된 통조림 용기 안전사고 515건을 분석한 결과, 원터치캔 포장용기를 이용하는 참치 통조림으로 인한 사고가 228건(44.3%)으로 가장 많았다.
또 소비자원이 최근 2년간 접수된 안전사고 가운데 70건을 선정해 심층조사한 결과, 사고의 68.6%(48건)가 원터치캔을 개봉하는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12.8%(9건)는 포장용기를 분리수거하기 위해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원터치캔으로 안전사고를 당한 소비자 59명(84.3%)은 봉합수술을 받았지만, 치료 후에도 상처부위에 통증을 느끼거나 손가락을 잘 펴지 못하는 등 후유증이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비를 보상받은 소비자는 11명(15.7%)에 불과했고, 이 중 치료비 전액을 보상받은 소비자는 5명에 그쳤다.
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원터치캔 58개 제품에 대한 주의사항 표시를 확인한 결과, 일부 제품의 경우 주의사항이 작은 글씨로 표시돼 있거나 영문으로만 표시돼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은 "관련업체들은 소비자의 눈에 쉽게 띄도록 주의표시를 개선하고, 안전성이 강화된 새로운 포장방식을 개발해야 한다"며 "소비자들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 소비자 스스로가 반드시 주의사항 및 개봉방법을 인식하고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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