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은 12일 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에 기옥 씨를 선임하는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했다.
올해 그룹 최대의 위기 상황을 맞은 금호아시아나는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 없이 오남수 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 등 사장단 7명을 퇴임시켰다.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전략경영본부에는 기옥 금호석유화학 사장이 선임됐고, 대한통운 사장에는 이원태 금호고속 사장이 자리를 옮겼다.
금호고속 사장에는 김성산 전 금호터미널 사장이, 금호리조트 사장에는 한이수 전 금호에스티 사장이, 금호피앤비화학 대표이사 전무에는 온용현 금호폴리켐 전무로 각각 발령했다.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은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는 등 관장업무가 변경됐다.
기옥 사장은 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과 함께 금호미쓰이화학, 아스공항, 금호개발상사 사장을 겸임하게 됐다.
그룹 구조조정을 총괄했던 오남수 전 전략경영본부 사장은 그룹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신훈 전 그룹 건설부문 부회장도 금호산업 워크아웃 등에 대한 책임으로 퇴진했다.
워크아웃에 들어간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4월 부임한 김종호 현 사장 체제가 유지됐고,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금호석유화학도 기옥 사장이 자리를 옮겼지만 사실상 유임됐다. 또 아시아나항공 윤영두 사장도 유임됐다.
금호아시아나는 이번 사장단 인사와 함께 향후 있을 임원 인사에도 일체의 승진 임원 없이 전보 인사와 함께 20%의 임원 수를 감축할 방침이다.
다음은 인사내용.
◇전보
▲그룹 전략경영본부 대표이사 사장 기옥 ▲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 이원태 ▲금호고속 대표이사 사장 김성산(금호터미널 사장 겸임) ▲금호리조트 대표이사 사장 한이수 ▲금호피앤비화학 대표이사 전무 온용현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부사장 김성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