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무용단과 아르코예술극장이 공동 기획하는 공연 ‘옷깃’이 무대에 오른다. 파사무용단은 춤과 언어가 갖는 구체성과 모호성이 적절하게 배합될 수 있도록 미술, 음악, 문학 등 다양한 예술장르의 형식과 소재를 도입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예술 활동을 펼쳐왔다. 창단 후 20년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단으로서 2005년 서울무용제 대상 수상, 2006년 올해의 예술상 수상, 2007 뉴욕 아시안 컬처 댄스 페스티벌 초청, MODAFE 개막초청단체로 2006년, 2008년 두 차례나 선정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0년을 여는 파사무용단의 야심작 ‘옷깃’은 인연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우리들은 어떤 인연들로 묶여있는지, 그 인연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를 표현할 예정이다. 공연주최측은 “‘옷깃을 스친다’라는 상징에는 많은 인연의 고리가 함축돼 있다. 그 고리에는 모두 제 나름의 이름과 색과 감정이 있다. 그 다양한 고리야말로 존재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실체에 대한 인지를 가능케한다”며 “작품 속 옷깃은 시간의 미닫이고 기억의 저장고다. 그런 옷깃을 조심스레 아우르며 옷깃을 스치는 아주 작은 인연, 그 인연이 모여 만들어내는 서정을 무대에 올릴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옷깃의 상징 안에 내재된 여러 의미들을 이미지화 한다. 각각의 개념과 의미를 색감과 도형으로 표현한다. 정확히 계산된 조명과 동선, 명확하고 간결한 무대미술로 인연의 여러 감정들을 그려낼 예정이다”며 “이번 무대에서는 비보이와 바이올린 연주자, 무용수와 함께 인연의 서정을 그려나감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 작품의 안무자 황미숙은 그동안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일관되게 녹여내려는 노력을 해왔다. ‘한국적인 컨템포러리’라는 수식어를 정착시키는데 성공했으며, 매해 새로운 신작을 발표하고 있다. 2006년 올해의 예술상 무용부문 수상, 2008년 이사도라 무용예술상 수상, 2009년 환경부장관 공로상 수상 등의 이력을 갖고 있다.
관계에 관한 단상을 되새김할 무용 ‘옷깃’은 2010년 2월 5일부터 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이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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