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점집 성매매 사건'에 현직 경찰 간부 1명이 성매수 혐의로 연루돼 조사 받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12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대구시내 모 경찰서 지구대장인 A(44) 경감은 지난 2008년 9월 대구지역의 한 모텔에서 점집 성매매 사건의 피해자인 B(28)씨에게 돈을 주고 한 차례 성관계를 가진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입건됐다.

경찰은 B씨의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성매수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 500여명의 전화번호를 추적하던 중 경찰서 명의의 관용 휴대전화 번호 1개를 확인했다. 경찰은 해당 휴대전화 사용자인 A경감을 불러 조사를 벌이다 성매수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A경감에 대한 감찰조사도 실시할 방침이며 조만간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문제의 '점집 성매매 사건'은 지난 2002년 무속인 김 모(33.여)씨 일가족이 점을 보러 온 B씨에게 "액운을 풀기위해 500만원짜리 굿을 해야한다"고 꾀어 사채를 빌려준 뒤 돈을 제때 갚지 못한 B씨에게 지난해 2월까지 성매매를 강요하고 수억원의 화대를 가로챈 사건이다.

이민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