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의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인해 서민들은 난방비 부담이 크게 높아져 서민들이 울상이다.
가스와 연탄, 기름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추운 날씨 때문에 사용량도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년 동기대비 기준으로 작년 12월의 도시가스 요금 상승률은 7.1%로 1년전 같은 달의 0.8%에 비해 상승폭이 훨씬 컸다.
연탄가격 오름폭은 20.0%로 1년전의 11.7%를 크게 웃돌았다.
등유도 3.9% 올라 전년 같은 달(-10.3%)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연료가격의 오름세는 전반적으로 작년 12월의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가격 상승외에 연료 사용량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 도시가스 사용량은 약 2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천리 관계자는 "기온이 낮은 데다 눈까지 쌓이니 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서 난방을 하는 바람에 판매량 기록이 계속 갱신되고 있다"며 "하루 판매량 기준으로 작년 최고치에 비해 올해 2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도시가스 관계자는 "1월 들어 판매량이 당초 예상에 비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지역공급량은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93만3천112Gcal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가 증가했다. 공급량은 실제 사용량과 수송 중 손실량을 포함한 것이다.
특히 하루 평균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지난 6일과 7일을 포함해 지난 4∼8일에는 증가율이 30% 안팎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최저기온이 기껏해야 영하 8도였지만 올해는 훨씬 춥기 때문이다.
전력 수요는 최근 나흘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5일부터 8일까지 전력 수요는 각각 6천690만㎾, 6천786만㎾, 6천827만㎾, 6천856만㎾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