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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제작 섣불리 의뢰하면 이렇게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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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제작 섣불리 의뢰하면 이렇게 당한다"
  • 이지희 기자 sbnu11@yahoo.co.kr
  • 승인 2010.01.19 08: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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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 장의 사진을 보냈으나 업데이트가 안 된 박 씨의 홈페이지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희 기자] 인터넷이 거래의 중심이 되면서  홈페이지를 제작해 소비자와 소통하려는 사업자들이 늘어나면서 홈페이지 제작으로 인한 피해도 늘고 있다.

이천시 중리동에서 한우전문점을 운영하는 박 모(여.40세)씨는 지난해 10월 다음(Daum) 인터넷 지원 사업부 담당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사람으로부터 홈페이지 제작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다.


담당자는 2년 치 관리비 95만7천원을 결제하면 별도의 제작비용 없이 홈페이지를 제작해주고 꾸준히 관리를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특히, Daum 프리미엄 링크, 홈페이지 제작·관리, 광고까지 해준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쇼핑몰을 계획하고 있던 박 씨는 가격이 저렴한데다  다음 사업부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 가입을 결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28일 카드로 결제를 하고 보니 해당 업체는 (주)XXX으로 웹사이트 구축 및 웹 솔루션 개발 전문 업체였다. 


이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다음과 광고 계약을 맺은 대행업체이긴 하나 키워드 광고 쪽만 허가가 나있다. 홈페이지 제작이나 관리부분은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박 씨는 속았다는 생각에 불쾌하긴 했지만 그래도 홈페이지 서비스만 제대로 된다면 문제가 없을 거라 여겼다. 그러나 결제 전까지 하루 3~4통씩 걸려 왔던 전화는 이후 감감무소식. 심지어 박 씨가 홈페이지에 게시할 사진과 대표자 인사말 등의 자료를 보내기 위해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이조차 쉽지 않았다.


수십 번의 통화 시도 끝에 지난해 12월 중순경 간신히 담당자와 연락한 박 씨는 홈페이지 진행과정을 문의했다. 그러자 담당자는 그제야 홈페이지가 이미 완성됐고 서비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페이지 제작 관련해 어떤 자료 요구조차 받지 못했던 박 씨는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담당자에게 홈페이지 게시자료를 보내고 업데이트를 기다렸다. 그러나 해가 바뀌도록 홈페이지는 업데이트 되지 않았고 담당자는 또 다시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박 씨는 “홈페이지 제작 업체면 관련 자료를 먼저 요청하고 이를 수합한 다음에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를 시키는 게 관리 서비스가 아니냐? 내가 먼저 연락해 직접 웹하드에 자료를 올렸는데도  아무것도 반영되지 않는 홈페이지를 보니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박 씨는 지난 11일 업체에 환불을 요청했다. 그러나 업체 담당자는 “이미 광고도 됐고 서비스가 진행돼 어렵다”고 답했다.

화가 난 박 씨는 재차 환불을 요청했으며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도 제보했다.

이에 대해 XXX 관계자는 “홈페이지가 제작 되고 나서 설명을 드리려고 했는데 먼저 연락을 주셨다. 중간에 홈페이지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템플릿이 수정됐고 그러는 과정에서 업데이트가 지연됐다. 충분히 설명을 드렸고 다시 기회를 주시면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해 드리겠다고 제안했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으로 환불을 요청해 카드 결제를 취소해 드렸다. 다음 주 중에 처리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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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배나무 2010-06-14 08:29:10
이런 기사 보면 참 안타까운것이..
세상에 공짜없다라는 이 평범한 진리를 왜 잊고들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부 악덕 업체의 공짜심리 부축이는 상혼이 제일 먼저 규탄받아야
하고...두번째는 혹시나..하는 공짜심리에 덜컥 계약하는 일부 소비자들
입니다.. 해당 업체도 인건비 주고 월세 내고 비용이 들텐데
어떻게 싸게만 해주겠습니까...생각해 보면 양자 모두 참으로 답답한 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