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의남자’의 원작 연극 ‘이’(프로듀서 신춘수, 연출 김태웅)가 10주년 기념 특별공연을 펼친다. 이번 연극 ‘이’ 공연은 오디뮤지컬컴퍼니와 극단 우인이 공동 제작한다. 이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드림걸즈’, ‘그리스’, ‘맨오브라만차’ 등을 제작해 온 오디뮤지컬컴퍼니가 2007년 연극 ‘갈매기’에 이어 2번째 선보이는 연극 작품이다. 꾸준한 연극 제작 계획을 가진 오디뮤지컬컴퍼니는 그 일환으로 극단 우인과 함께 연극 ‘이’ 10주년 기념 특별공연을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
연극 ‘이’는 2000년 초연 당시 한국 연극협회 올해의 한국 연극상, 희곡상, 연기상 등을 수상했고 이듬해 2001년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기상을 휩쓴 바 있다. 2005년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 1위를 기록한 영화 ‘왕의남자’ 원작으로 알려지며 연극 ‘이’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작품성에 이어 흥행성까지 입증된 2005년 12월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의 서울공연은 관객들의 폭발적인 성원으로 12월 공연에 이어 연이은 앙코르 공연을 진행, 전석 매진의 신화를 기록했다. 당시 예매사이트 티켓링크에서 연극 ‘이’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제치고 티켓예매 순위 1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2006년 역시 전일 전회매진의 놀라운 흥행기록을 세우는 등 연극계의 불황 속에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기념공연을 위해 10년의 역사를 함께한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뛰어난 연기력과 매력적인 마스크의 오만적, 작품마다 명연기를 선보이는 김내하, 드라마와 영화에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정석용, 섬세한 감성을 가진 천의 얼굴 김호영, 실력파 배우 이승훈 등 연극 ‘이’의 흥행을 이끌어왔던 역대 출연진이 뭉쳤다. 또한 국내 최정상의 연극인 전수환이 출연, 23일간의 스페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2000년, 2001년, 2003년, 2006년 공길 역으로 분했던 오만석은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연극 ‘이’ 무대를 내려온다. 공길 전문배우라고 불릴 만큼 공길 역을 완벽히 소화, 관객과 평단 모두로부터 최고의 배우라는 평가를 받았던 그의 마지막 무대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원년 멤버들의 노련한 기와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의상 등 다시 볼 수 없는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연극 ‘이’는 2월 27일부터 3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이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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