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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재고품을 신제품으로 둔갑시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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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재고품을 신제품으로 둔갑시켜 판매"
  • 이경동 기자 redlkd@csnews.co.kr
  • 승인 2010.01.19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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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동기자] '가전제품 구입할 때도 제조일자 확인하세요" 소비자들이 가전제품 구입 시 제조일자를 별로 염두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오래 묵은 가전제품을 신제품으로 광고해 판매하는 사례가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 장지동의 이 모(여.34세)씨는 영하의 날씨가 연일 계속되자 지난 12월 19일 가전제품 전문 대리점인 LG하이랜드를 찾았다.

마침 100만 원이 넘는 볼케노 코리아 온풍기 신제품을  다량으로 들어와 65만원에 싸게 팔고 있다고 광고하고 있어 구입했다.

며칠 후, 이 씨는 온풍기 뒤를 청소하던 중 제조일자가 2003년이란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신제품인줄 알고 구입했던 터라 화가 나 당장 교환을 요구했다.

대리점 측은  "중간업체에서 박스 채 받아와 몰랐다"며 "중고는 아니니  이상 없으면 그냥 써라. AS는 확실히 해주겠다"고 생떼를 썼다.

이 씨는 이상이 없더라도 나중에 혹시 제품을 중고로 팔 때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신제품으로의 교환을 강력히 요구했다.

대리점 관계자는 "환불은 포장 박스가 없어 곤란하고  2009년식 신제품으로 교환하려면 교환 비 7만원을 달라 고 요구했다. 


이 씨는 "본인들이 신제품인줄 알고 판매했으면 교환해주는 제품도 가격이 똑같아야 하는 게 당연한거 아니냐?"며 "분명 재고인줄 알면서  판 게 틀림없다"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LG하이랜드 관계자는 "2009년식 신제품으로 교환해주려다 보니 7만원의 비용이 추가됐다"며 "5~10만원의 보상비를 제안했지만 소비자가 거절했다"고 해명했다.

'신제품인줄 알고 팔았으면 교환해주려는 제품도 가격이 같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회피했다.

한편 볼케노 코리아 관계자는 "판매자가 소비자를 기망해 남은 재고품을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며 "제조사로서도 확인을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소비자가 구매한 DW제품은 2004년도에 단종 된 제품으로 2003년도 제조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니 놀랍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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