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마트들간 가격 할인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체가 재고 소진으로 대형마트에 상품공급을 중단한 첫 사례가 나왔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CJ햇반 3+1' 상품 재고가 소진돼 대형마트에 공급을 중단했다.

이 상품은 210ｇ짜리 햇반 3개 묶음을 사면 1개를 덤으로 주는 패키지 상품으로, 이마트가 지난 7일 가격인하를 선언하면서 2천980원으로 가격을 낮췄다. 현재는 2천400원대로 가격이 떨어졌다.

원래 이 상품은 3천650원에 대형마트에 공급됐었다. 일반 소매점에서 낱개로 구입할 경우 1개에 1천280원으로, 낱개로 4개를 사려면 5천120원을 내야 한다.

CJ는 해당 상품패키지를 다시 생산해 대형마트에 공급할지 여부를 논의 중이다. 

CJ 측은 "대리점이나 다른 소매점들이 대형마트와의 가격경쟁을 위해 동일한 가격에 상품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납품가격 인하요구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어 "대형마트의 판매 가격은 매우 비정상적인 가격"이라면서 "가격할인보다는 정상 가격으로 시장에서 경쟁하고, 이를 통해 창출된 수익을 연구개발(R&D)에 투자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