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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섹스의 메카'있다..'성박물관' 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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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섹스의 메카'있다..'성박물관' 북적북적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0.01.22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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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성 박물관 외부 전경>

제주도에는 19세 미만 미성년자가 들어갈 수없는 박물관이 있다?

S메카가 120억원의 비용을 들여 2006년 3월 개관한 '건강과 성 박물관(www.sexmuseum.or.kr)'이 그 주인공. 이 박물관은 제주공항에서 30여분 떨어진 산방산 동쪽과 안덕계곡 사이에 자리해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의 1천200여 평 규모의 이 박물관은 3개의 성교육전시관과 2개의 세계성문화전시관, 그리고 섹스판타지관, 북카페 등으로 구성돼 있다. 1천200여 점에 달하는 성과 관련한 각종 자료와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으며 야외 정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면적은 2만 평에 달한다. 단일시설물로는 세계 최대의 성 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다.

전시실을 들어서면 미국의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와 메이저리그 전설의 타자 조 디마지오의 사랑 등 세기의 스타커플 간 사랑이 양쪽 벽면으로 펼쳐져 관람객들을 환영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사랑의 성 역사의 터널'이라 불리는 이곳을 지날 때는 반드시 학예사를 불러 벽면 사진 속 스타들의 성과 사랑에 얽힌 재미있는 뒷얘기를 들어야 한다"라고 귀띔 했다.

<사랑의 성 역사의 터널>

<첫날밤 훔쳐보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나면 새신랑 새신부의 전통 혼례 뒤 치러지는 첫날밤 의식을 훔쳐볼 수 있는 기회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신방처럼 꾸며놓은 방의 구멍 난 창호지 건너편엔 신혼부부의 실감나는 영상이 펼쳐진다.

이 외에도 남녀 성감대 위치 찾기, 남녀 성 심리 테스트, 각종 피임방법, 12가지 섹스 체위 인형, 리얼돌을 이용해 구현된 관음증·노출증 패러디 등의 다양한 볼거리가 관람객들을 눈길을 기다리고 있다.

드넓은 야외 정원 또한 볼거리 천지다. 남녀의 벗은 몸과 성애 장면을 묘사한 석조 조형물들에 둘러싸이면 더 이상 성에 대한 호기심과 환상 그리고 궁금증은 두렵거나 나쁜 것이 아니게 된다.


'건강과 성 박물관'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가족은 관람 불가'라는 독특한 규칙과 제주도를 찾은 단체 패키지 관광객을 유치하지 않고도 2008년 16만 명, 2009년 25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올해는 더욱 거세진 입소문으로 40만 명의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메카 정규수 부사장은 '건강과 성 박물관'에 대해 "둘러보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성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성교육의 산 현장"이라고 설명했다.

김완배 회장은 "이곳에서 세계성학회도 열고, 성에 대한 믿을 만한 통계도 지속적으로 발표하는 등 성에 대한 모든 궁금증이 해결되게끔 하고 싶다"며 "앞으로 800여 평에 이르는 2층 규모의 청소년 성교육관이 준공되면 유아와 장애우, 청소년들의 성교육까지 포괄하는 프로그램의 구현이 가능해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섹스의 메카'를 꿈꾸고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연중무휴다. 또 단체관람의 경우 사전에 신청하면 관람객 특성에 맞춘 성교육도 진행된다. 관람 가격은 어른 9천원, 장애인, 군경, 노인 7천원. (064)792-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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