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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배송이라더니 '굼뱅이' 보다 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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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배송이라더니 '굼뱅이' 보다 느려"
  • 차정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1.2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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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차정원 기자] "'총알 배송'이 아니라 굼뱅이 배송이네요"

총알배송을 기치로 내건 인터넷 서점이 새학기 교재 배송을 10일이상 지연해 학원 수업에 차질을 빚은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보습 학원을 운영하는 서울시 역삼동의 나 모(여.39세)씨는 지난 6일 학생들의 새 학기 교재 10여권을 인터넷 서점 예스(YES)24에서 주문했다.

당초 이틀 후인 8일 도착 예정이라던 교재들은 닷새가 지나도록 도착하지 않았다. 당장 학생들을 가르칠 새 교재가 급했던 나 씨가 조급한 마음에 홈페이지 1:1에 상담코너에 글을 남기고 고객센터로 독촉 하자 상담원은 “오늘 배송해 드리겠다”고 대답했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 다음날 다시 독촉하자 “오늘은 퀵서비스를 이용해서라도 보내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펑크였다.   “언제까지 (지난해 교재로)복습만 할 것이냐”는 학부모 항의에 시달렸던 나 씨는 매일 전화통과 씨름 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상담원은 “오늘은 꼭 보내드리겠다”고 뻔한 거짓말만 반복했다. 학부모들의 항의는 더 거세졌다. 글을 남긴 1:1상담코너도 며칠째 답변하지 않았다.


더 이상 참지 못한 나 씨가 15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 글을 남기자 감감 무소식이던 1:1상담코너에 즉각 답변이  올라왔다. 그러나  답글을 본 나 씨는 더욱 기가 막혔다. 물품이 이미 ‘배송완료’ 됐다는 것. 황망한 나 씨는 그날 환불을 요청하고 서점을 방문해 직접 교재를 샀다.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황당하게도 그로부터 3일 뒤인 18일 환불을 요청한 물품이 배송됐다. 더 이상 YES24에 실망할 것도 없어진 나 씨는 담담히 물품을 배송했다.

이에 대해 YES24 관계자는 “매년 연초마다 주문이 폭주하는데 올해는 특히  악천후가 겹쳐 불편을 끼쳐드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배송 표기 오류는 택배사의 실수”라며 "나 씨에게 사과했으며  앞으로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상담원을 보충하고 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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