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버밍엄대 연구진이 폐암 진단을 받은 흡연자들의 생존율에 관한 10개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초기 폐암 진단을 받고 흡연을 계속한 사람의 5년 생존율은 29-33%인 데 비해 즉각 금연한 사람은 63-70%로 분석됐다고 22일 발간된 BMJ 최신호에서 밝혔다.
이 연구를 주도한 버밍엄대 담배통제연구센터의 아만다 파슨스는 "이번 연구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흡연) 포기를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초기 폐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더라도 금연하면 신체가 일부 회복돼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폐암 환자들에게 모든 의사가 금연을 권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폐암 진단이 난 환자에게 금연을 권하는 것은 "죽어가는 환자에게 죄의식만 더하고 평생의 위안거리를 빼앗는...비인간적인" 처사라는 생각에서라고 BMJ의 논설은 지적하고, 뒤늦은 금연이라도 "잠재적 이익이 크므로" 이번 연구 결과를 폐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설명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자들은 금연이 초기 폐암 환자에게 더 나은 생존율을 가져오는 이유에 대해 폐암이 발병한 후 흡연이 암의 진행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하지만 이러한 인과 관계는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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