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경찰관들이 스님을 폭행한 것과 관련 불교계가 강력 반발에 나섰다.
지난 19일 밤 12시쯤 경기경찰청 609전투경찰대 소속 경사 2명이 술에 취한 채 김포 용화사 입구에서 주지 지관스님(50)의 얼굴을 폭행했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26일 불교환경연대는 "일곱 바늘을 꿰맸다. 불교계는 공동 대응에 나선다"라고 밝혔다.
지관스님은 불교계 4대강운하 개발사업 저지 특별대책위원장·김포 불교환경연대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은 이날 종단차원에서 대책팀을 구성했으며, 불교환경연대와 실천불교전국승가회·헌법파괴 종교편향종식 범불교대책위원회 등 8개 단체도 '불교계 4대강운하개발사업 저지 특별대책위원장 지관스님 폭행사건 대책위'를 결성했다.
대책위는 "지관스님이 대운하백지화운동에 앞장섰고, 4대강운하개발사업 저지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폭행배경에 분노와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경찰청장의 공개 사과, 폭행사건의 진상규명과 관련자문책, 재발방지책 수립, 사건발생 배경인 강압적·독선적 통치행태의 전환을 요구했다. 이어 "타종교,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공동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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