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에 대한 현지 언론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청용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계속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청용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볼턴 리복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번리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4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가디언' '텔레그래프'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은 "이청용이 흐름을 바꿨다"라며 팀 내 최고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연합뉴스와 이청용과의 일문일답.
득점 이전까지는 아쉬움이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
▲선수들 모두 많은 기회를 만들려 했지만 정확도가 낮았다. 득점 상황에서 케빈 데이비스가 공을 잘 패스해줬다.(웃음)
코일 감독이 지도를 많이 해 준다고 들었다. 오늘은 어떤 주문을 하던가.
상대 왼쪽 측면 수비수가 약하다고 이야기를 해 주셨다. 1대 1 상황에서 과감하게, 자신 있게 돌파하고 패스하라고 말씀하셨다.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값진 승리였는데.
이겨야 할 경기를 비긴 경우가 많았다. 오늘 첫 무실점 경기를 했고, 선제골을 지켜서 나도 사실 조금 놀랍다.(웃음)
득점에 대해 오프사이드 논란이 있는데.
슈팅을 하고 선심을 봤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수비가 걷어낸 이후 다시 보니 골로 인정됐다. 슈팅을 하는 순간 골인 줄 알았다. 경기 후 비디오를 보니 오프사이드는 아니었다.
결승골이었고, 강등권 탈출의 신호탄이었다.
올 시즌은 1-0으로 승리하는 경기가 없었다. 더욱 끈끈한 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수비수들도 점점 발을 맞추며 잘 맞아 떨어진다. 든든하다.
두자릿수 득점 포인트다. 올 시즌 몇 골을 예상하나.
계속 내게 기회가 많이 왔으면 좋겠다. 계속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 득점포인트보다 팀의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중요하다. 내가 팀에 힘이 되었으면좋겠다.
홈 팬들의 성원이 대단하다. 교체 아웃될 당시 기립박수를 보내더라.
기분 좋다. 홈에서 경기하면 마음이 너무 편하다. 가족 같은 분위기다. 볼턴이라는 곳은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는 곳 같다. 홈 팬들이 이름도 많이 불러주고, 환호도 많이 해 주는 것 같다. 힘들어도 힘이 되고 있다.
오는 30일 리버풀과 경기를 치른다.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전반기에는 내가 출전하지 못했다. 강팀과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힘들 것 같다. 잘 준비해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겠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