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는 날 노천탕에 앉아 몸을 담그고 있으면 그야말로 신선이 따로 없다. 몸은 후끈후끈 뜨겁지만 얼굴에 부딪히는 눈송이 때문에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한국관광공사는 ‘눈 맞으며 즐기는 온천여행’이라는 테마 하에 5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 수안보온천
수안보온천은 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보양온천이다.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청구도 등의 역사책에도 그 이름이 등장한다. 온천수는 각종 무기물과 광물질이 골고루 녹아있는 약알칼리성이며 수온은 섭씨 53도이고 음용도 가능하다.
충주시에서 온천수를 관리하기 때문에 수질을 믿을 수 있고 모든 온천들은 똑같은 물을 공급받아 원탕이라는 곳이 따로 없다. 온천수를 이용하는 업소는 수안보하이스파, 수안보상록호텔, 수안보파크호텔 등 20여 개나 있어 한꺼번에 많은 이용객이 모여도 그리 불편하지 않다.
◆ 덕구온천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동해 최고의 온천휴양도시 울진.
울진에서 온천의 역사는 짧게는 600년, 길게는 천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 말 사냥꾼 전 씨와 상처 입은 멧돼지의 전설을 간직한 덕구온천이 전자라면, 신라시대 상처 입은 사슴의 전설이 구전되어 오는 백암온천이 후자이다.
덕구온천은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으로, 펌프 같은 인위적인 조작 없이 자연의 힘으로 물이 솟구친다. 신경통, 류마티스, 근육통 등에 좋다.
◆ 금진온천
미세한 황토 입자가 녹아 있는 와인빛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창밖을 내다보면 금진항을 끼고 있는 푸른 바다가 한 폭의 수채화로 들어온다.
정동진 아래 금진온천은 너른 동해를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해안 단구지역 1천100m 고생대 암반층에 갇혀 오랜 세월 숙성된 해수로 온천수를 사용한다. 칼슘, 마그네슘 등 필수 미네랄뿐만 아니라 항암에 도움이 되는 셀레늄(Se), 혈당 강화작용이 있는 바나듐(V) 등 희귀 미네랄이 물에 녹아 있다. 아토피, 천식, 위장질환 등 각종 병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 담양리조트온천
대나무와 하얀 눈이 마음을 사로잡는 겨울풍경. 여기에 겨울 여행의 백미인 온천까지 곁들인다면 완벽한 휴식여행을 즐길 수 있다.
담양온천은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높은 스트론튬 성분이 진하기로 유명하다. 여기에 면역력을 높여주고 피를 맑게 해준다는 게르마늄 성분이 추가됐다.
금성산성 입구에 위치한 담양리조트는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1천260개의 락카를 갖춘 대온천탕과 노천탕을 갖추고 있으며, 찜질방과 피부 미용실, 마사지실을 갖추고 있다.
◆ 덕산온천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덕산온천은 1918년경부터 온천탕을 만들어 사용한 전통의 온천단지이다.
이곳에 최신설비를 갖춘 온천테마파크가 자리하고 있다. 45℃의 온천수를 이용한 온천테마파크 덕산스파캐슬이다.
수치료 공간 파라원, 물놀이 공간 워터레이와 써니레이, 이벤트온천탕이 있는 해미원과 오감원 등으로 나뉜 온천 내부를 골고루 즐기다보면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온천수에는 인체에 유익한 천연나트륨, 칼슘, 염소, 불소, 규산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근육통에 효과가 있다. 특히 생식기 질환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