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메디컬 그룹(Kaiser Permanent Medical Group)의 모니크 헤더슨(Monique Hedderson) 박사는 임신성 당뇨가 발생한 산모 345명과 나타나지 않은 산모 800명의 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임신 첫 3개월 사이에 체중이 매주 0.3kg 이하의 속도로 서서히 늘어난 여성이 임신성 당뇨 발생률이 가장 낮았으며 이들에 비해 매주 0.3-0.4kg씩 늘어난 그룹은 임신성 당뇨 위험이 40%, 0.4kg 이상씩 늘어난 그룹은 74%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헤더슨 박사는 말했다.
임신성 당뇨란 임신 중 췌장이 혈당을 조절할 수 있을만큼 인슐린을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하는 현상으로 이를 방치하면 태아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자라 출산 때 태아와 산모 모두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출산 후에는 대체로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나중에 2형당뇨병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
임신여성은 임신성 당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임신 24-28주 사이에 공복상태에서 체내에 당분을 투여하고 시간별로 혈액을 채취해 혈당을 측정하는 경구포도당부하검사(oral glucose tolerance test)를 받게 된다.
미국정부의 보건자문기관인 미국의학연구소(IOM)는 임신 중 체중증가지침으로 표준체중 미달인 여성은 체중이 많이 늘고 과체중-비만 여성은 적게 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산부인과학(Obstetrics & Gyne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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