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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만드는 모세포, 모낭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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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만드는 모세포, 모낭에 있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3.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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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를 만드는 모세포는 모낭(毛囊)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피부 재생과 이식에 커다란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피부에 상처가 생겼을 때 피부를 재생하는 원초적인 줄기세포인 모세포가 어디서 나오는지는 지금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네덜란드 왕립과학원의 한스 클레버스(Hans Clevers) 박사가 이끄는 유럽공동연구팀은 피부조직을 구성하는 3가지 세포인 모낭-피지선-표피가 모낭에 들어있는 모세포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헬스데이 뉴스 등이 11일 보도했다.

   클레버스 박사는 모낭에 있는 Lrg6라는 유전자를 지닌 일단의 줄기세포가 피부를 만들어내는 모세포라는 사실이 쥐실험을 통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쥐의 피부에 상처를 내자 Lrg6 유전자를 지닌 줄기세포들이 상처 주위를 둘러싸면서 새로운 피부와 털이 재생되었다고 클레버스 박사는 말했다.

   이 모세포는 모낭 외에 피지선과 표피를 계속해서 만들어냈으나 시간이 가면서 피부의 털을 만드는 기능이 점점 줄어들었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피부노화가 진행되고 모발에 변화가 나타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클레버스 박사는 Lrg6세포는 인간의 피부에도 존재한다고 밝히고 최소한 2-3년이면 인간의 피부에서 이 모세포를 분리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피부는 재생능력이 뛰어나지만 이러한 기능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는 이론이 분분하다.

   현재는 심한 화상을 입은 환자에게서 남아있는 피부세포를 떼어내 새로운 피부조직을 만들어 낼 수 있으나 이렇게 만들어진 피부는 습기가 없어 잘 부서지고 털이 자라지 않아 자연피부와는 사뭇 다르다.

   그러나 Lrg6 세포가 만들어낸 피부는 습기와 피지선이 있고 털도 자라 자연피부와 똑 같다고 클레버스 박사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3월12일자)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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