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가 법정스님을 향한 마음을 가슴 절절한 글로 적어 네티즌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13일 시민모임 맑고향기롭게에 따르면 이해인 수녀는 '언제 한번 스님을 꼭 뵈어야겠다고 벼르는 사이 저도 많이 아프게 되었고 스님도 많이 편찮으시다더니 기어이 이렇게 먼저 먼 길을 떠나셨네요'라며 지난 11일 입적한 법정스님을 그리워했다.
이해인 수녀는 '2월 중순, 스님의 조카스님으로부터 스님께서 많이 야위셨다는 말씀을 듣고 제 슬픔은 한층 더 깊고 무거워졌더랬습니다. 평소에 스님을 직접 뵙진 못해도 스님의 청정한 글들을 통해 우리는 얼마나 큰 기쁨을 누렸는지요'라고 적었다.
이어 '이젠 어디로 갈까요, 스님. 스님을 못 잊고 그리워하는 이들의 가슴속에 자비의 하얀 연꽃으로 피어나십시오. 부처님의 미소를 닮은 둥근달로 떠오르십시오'라고 기원했다.
법정스님은 '무소유' 등 주옥같은 글을 남겼다. 이해인 수녀는 가슴 따뜻해지는 시인으로 유명하다.
한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씨는 폐암으로 입적한 법정스님의 수술 및 항암치료 비용 6천200만원을 대신 냈다.(사진=이해인수녀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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