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김모(18) 양은 고3 시절인 지난해 5월께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 부근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우연히 합석한 남자와 여관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성관계를 맺었고, 김양은 몇 달 후 덜컥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양은 아이를 키울 수 없고 이 사실을 부모가 알면 꾸중을 들을까봐 아이를 살해하기로 마음 먹었다.
김양은 지난달 21일 오후 5시께 전주시 삼천동의 한 3층 건물 옥상에서 여자아이를 낳은 뒤 수건으로 입을 막고 손으로 가슴을 눌러 살해했다. 범행을 숨기기 위해 김양은 시체를 옥상에 있는 검정 차광막으로 덮은 뒤 달아났다.
경찰은 주변인물 6명을 용의자를 선정해 수사에 나섰고 결국 김양은 범행 한 달 만에 붙잡혔다. 김양은 경찰에서 "아이 아빠가 누군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김양에 대해 영아살해와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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