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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점만 믿었다가..." 막막한 가맹점 사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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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점만 믿었다가..." 막막한 가맹점 사업자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0.03.16 08: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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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체인점 사업주와 가맹점 사이에 약속불이행 및 환불문제를 둘러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어 창업을 고려중인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본점이 약속했던 지원을 제대로 해주지 않을 경우 가게만 열어 놓고 금전적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충남 공주시 중동에 사는 박정태(남.38세) 씨는 지난해 직장을 그만두고 경기도에 본점을 두고 있는 아이스크림 체인점 A와 가맹점 계약을 맺었다가 골머리를 앓았다. 본점의 계약불이행으로 애를 먹고 있던 중 본점 사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바람에 큰 손해를 볼 뻔 한 것.    

당시 계약은 A업체 사장의 누나와 박 씨의 부인 명의로 이뤄졌지만 실질적인 계약과 운영은 사장과 박씨가 체결했다. 

체인점은 롯데제과, 롯데삼강, 해태제과, 빙그레 등 업체에서 나오는 아이스크림을 50%에 할인 판매하는 매장으로 과자류, 음료, 주먹밥 등의 메뉴도 함께 팔고 있다. 박 씨는 여름철 인기품목인 아이스크림은 물론 주먹밥 등 여러 메뉴를 함께 팔면 고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계약을 맺게 됐다.

지난해 3월 12일 계약을 체결, 실내공사 등으로 일주일정도 소요됐으나 본점 측이 아이스크림 공급업체를 빨리 구하지 못해 계약이 지연됐고 가장 필요한 냉동고 구입이 늦어져 4월 10일이 돼서야 가게를 오픈할 수있었다.

맘에 들진 않았지만 계약대로 가맹비 300만원과 냉동고 보증금 500만원을 본점 사장에게 지불했다. 본점 사장이 계약 당시 아이스크림 공급은 물론 주먹밥 제공등 메뉴 업그레이드 등을 책임지고 도와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

하지만 약속은 번번이 지켜지지 않았다. 아이스크림 비수기인 겨울철에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메뉴 판매가 관건이었는데 박 씨가  가게 오픈 전 본점에서 배운 주먹밥을 만들어 팔아 봤지만 매출이 부진했다.   본점 측에 새로 개발해 팔고 있는 주먹밥 만드는 방법을 본점이 운영하는 카페에 올려달라고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수차례 부탁했지만 바쁘다는 핑계만 댈 뿐 소용없었다.

과자류도 공급업체를 구하지 못해 의정부 본점에 가서 물건을 실어오거나 박씨가 과자업체를 직접 설득해 간신히 공급을 받는 어의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주먹밥은 포기하고 3~4가지 메뉴로만 운영하다보니 단골로 찾아오던 학생들도 점점 떨어져 나가 매출은 그야말로 바닥이었다. 주먹밥 메뉴를 판매하기 위해 별도로 설치한 가스와 주방도 허사가 되어 금전적 손해도 만만치 않았다.

본점 측은 매출을 만회하기위해 올해 2월 초 아이스크림 공급가를 낮춰주겠다고 구두로 약속했지만 한 달이 다되도록 아무 말이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2월 26일 본점 측에 전화를 걸자 사장의 누나라는 여성이 받아 본점 사장이 2월 8일 심장마비로 돌연 사망했고 다음 주내로 직원과 함께 내려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사장 누나는 며칠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고 문자로 ‘미안하다, 지금은 바쁘니 곧 연락하겠다’고 할 뿐이었다. 본점 사장을 통해 대전에 있는 모 업체와 아이스크림을 공급받아왔던 박 씨는 사실상 더는 가맹점 운영이 어렵고 그간 손해액도 보상받을 길이 막연해 속을 태워야 했다.

박 씨는 "본점은 그동안 물건 공급해 댓가로 매출의  5%를 커미션으로 받아 챙겼지만 주먹밥 메뉴 등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손해가 이루말할 수 없다"며 "본점 사장은 돌연사로 사망하고 누나라는 사람도 연락이 안되는 상황에서 가맹비와 설치공사비 등 그간 금전적 손해를 어떻게 보상받아야할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A사 전 사장의 누나는 "박 씨와 얘기가 잘 됐으니 구체적인 내용은 박 씨에게 확인하라"고 잘라말했다. 

박 씨는 "A사 측이 가맹비와 보조금 등 800만원을 반환해 줄 생각이라며 구두로 환불을 약속했고 당시 사장과 체결했던 계약서를 달라고 해 보내줬다. 20일까지 모두 해결하겠다고 약속해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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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선 2010-03-21 21:24:43
수정 부탁드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우리나라에서 가게 하나 차리기도 정말 힘든 것 같아요. 근데 글을 읽다가 맞춤법이 틀린 부분이 있는 것 같네요. '어의없다'라는 말은 원래 없는 말이구요. '어이없다'가 맞는 말입니다. 읽을 때 그렇게 신경쓰고 언급하는 부분이 아니라서 많인 분들이 헷갈리시는데요. '어이없다'는 어처구니가 없다와 같은 뜻으로 도무지 이해를 하지 못하는 상태를 두고 쓰는 말입니다! 꼭 수정해주셨으면 좋겠어요~!^^그럼 수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