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유첩은 조선시대 김홍도가 금강산 일대를 유람하며 그린 '금강사군첩'을 본떠 그린 그림에 시문(詩文)을 덧붙인 것이다.
1816년 오헌 김계온(1773~1823)이 김학빈 등 조카 두 명과 함께 금강산 일대 유람을 다녀온 뒤 다른 화원에게 부탁해 '금강사군첩'을 이모한 그림에 직접 지은 161수의 시문(詩文)인 '오헌와유록'(寤軒臥遊錄)을 덧붙여 완성했다.
유람 순서에 맞춰 해당 지역을 그린 그림이 실려 있으며 그림의 다음 면에는 해당 지역에 대한 김계온의 설명과 관련 시문이 실려 있다. 여기에 이 화첩을 김계온으로부터 빌려봤던 당대 문인들의 시문이 더해졌다.
경매되는 와유첩은 김학빈의 아들이 화첩을 한 점 더 남기기 위해 그림은 다시 다른 화원이 이모하도록 하고 시문은 김병성(1804~1871)에게 원본과 똑같이 쓰게 해 1853년 10월 완성한 화첩이다. 경매 시작가는 15억원.
정조대왕이 추사 김정희의 양아버지인 김노영과 그의 아버지 김이주에 보냈던 친필편지 40통도 경매된다. 경매 시작가는 3억3천만원.
경매작품은 19~25일 수송동 전시장에서 미리 볼 수 있다. ☎02-730-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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